[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 중인 코트디부아르 축구대표팀 선수 엘리 와히(OGC 니스)가 대회 시작 전 승부조작 관련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각) '와히가 월드컵 시작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승부조작 관련 혐의로 체포된 것을 확인했다'며 '익명의 관계자들은 와히가 현재 진행 중인 수사의 대상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와히가 지난달 18일 열린 프랑스 리그1 FC 메스전에서 고의로 경고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와히는 같은달 30일 AS 생테티엔과의 경기가 끝난 후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고 한다. 그는 이후 미국으로 이동해 월드컵에 참가했고, 지난 15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에콰도르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이와 관련해 마르세유 검찰청 대변인은 "프랑스 리그1에서 뛰고 있는 23세 축구 선수가 30일 체포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마르세유 검찰청이 조직적 사기, 조직적 스포츠 부패, 범죄 수익 취급 및 자금 세탁 혐의와 관련해 개시한 수사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 선수는 경찰 조사 후 석방됐고,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이 니스와 메스의 리그1 경기에서 의심스러운 베팅 패턴을 여러 차례 확인한 뒤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와히가 경고를 받을 것이라는 항목에 베팅이 집중돼 있었던 점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경기 중 특정 사건을 조작하는 행위는 '스팟 픽싱'이라고 불린다.
공격수인 와히는 이전까지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으로 뛰었지만, 올해 3월 귀화해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합류했다. 승부조작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와히가 월드컵에서 뛰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에 따르면 FIFA는 와히가 월드컵 경기 출전 전에 체포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이번 체포가 그의 출전 자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은 오는 21일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와히 역시 이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캐나다로 이동할 예정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