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긍정 또 긍정이다.
홍명보호가 20일(이하 한국시각)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회복 훈련으로 멕시코전 후 첫 일정을 소화했다. 21일에는 공식 훈련없이 훈련을 컨디션을 재정비한다.
대한민국은 19일 개최국 멕시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멕시코는 2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다. 25일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대한민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해도 조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 만에 하나 패할 경우 남아공에 밀린다. 남아공은 체코와 함께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남아공전은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에서 약 700km(항공거리 기준) 떨어진 몬테레이에서 개최된다. 태극전사들이 드디어 고지대에서 내려온다. 또 다른 싸움이 기다린다. 이제 고온, 다습 등이 변수다.
몬테레이는 이번 대회 16개 경기장 중 두 번째로 더운 곳이다. 격전지인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의 평균 기온은 섭씨 31.1도다. 최저 온도는 21.9도, 최고 온도는 41.4도로 나타났다.
체력과의 전쟁이다. 더 잘 쉬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분위기는 밝다. 홍명보호의 중심은 '캡틴' 손흥민(LA FC) 아래 1996년생인 '서른 살'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2000년대생 대표인 '공격 전술의 핵'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이다.
이들은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을 경험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이었다. 카타르 대회와 비교하면 지금의 위치가 한결 낫다. 당시는 2차전에서 가나에 2대3으로 패한 후 최종전 상대인 포르투갈에 무조건 이겨야 했다.
포르투갈에 2대1로 역전승하며 그 문을 통과했다. 물론 비기기만해도 되는 경기가 심리적으로 더 어렵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초긍정'이다.
황인범은 멕시코전 후 "돌이켜 보면 지난 월드컵 때보다 2차전이 끝난 현재 시점에 상황은 더 좋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력과 좋은 결과로 많은 분들께 행복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난 지난 월드컵 가나전 같은 경우에는 정말 뭔가 벽에 부딪힌 느낌이어서 막 울기도 하고 그랬다.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3차전에서 비기거나 이기면 경우의 수를 굳이 따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분명히 오늘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슬픔은 있겠지만, 다음이 어떤 경기가 기다리고 있는지를 모두가 인지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비의 핵' 김민재도 "월드컵 직전 다소 맞지 않았던 부분들도 본선에 돌입하면서 눈에 띄게 좋아졌다. 남아공을 상대하기 쉽지 않겠지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멕시코전에 패한 후 분을 삭히지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경기를 잘해서 32강에 진출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16강에서도 잘해서 8강도 가고 계속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복 훈련에 앞서 엄지성(24·스완지시티)은 "멕시코전에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하고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부분은 선수들이 많이 반성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 동기부여를 원료로 삼아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