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네이마르를 조롱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20일(이하 한국시각)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막 이후 부상으로 결장 중인 네이마르의 상황에 대해 병원 방문 도중 질문을 받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재택근무 중인 선수'라고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 병원에서 열린 행사 도중 네이마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룰라 대통령은 아이티전에도 결장할 예정인 네이마르를 향해 '네이마르요? 아예 뛰지도 않는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돼서 재택근무를 하는 세계 최초의 선수'라며 농담 섞인 비판을 내놓았다'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극적으로 브라질 월드컵대표팀에 선발됐지만 현재 부상 중이다. 네이마르가 빠진 가운데, 브라질은 지난 14일 다크호스 중 하나인 모로코와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력이 모로코보다 좋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벤치에는 앉아있었지만 경기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18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이티와의 2차전에서도 네이마르는 뛰지 못했다.
룰라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 네이마르를 향한 싸늘해진 여론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대표팀 소집 이후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재활에만 매달리는 모습이 길어지면서,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월드컵 무대에서 '재택근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는 네이마르가 실제로 복귀하더라도 곧바로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네이마르의 가장 최근 A매치 경기는 2023년 10월으로 거의 3년 전이다. 3년 동안 동료들과 호흡해본 적도 없기에 네이마르가 하루빨리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를 뛰길 브라질 국민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또한 잦은 부상 이력을 감안하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과거와 같은 폭발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이렇게 될수록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최종 명단 발표 당시 네이마르를 포함한 이유로 기술적 능력을 꼽으며 신뢰를 드러냈고, 이는 발탁 당시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단 한 경기도 기용하지 못한 채 조별리그를 흘려보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럴 거면 왜 네이마르를 선발했는가에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네이마르가 끝내 제대로 뛰지 못하고 브라질마저 토너먼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를 선택한 안첼로티 감독의 결정 자체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최다 우승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네이마르 부상 변수는 브라질 팀 전체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