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마스 뮐러가 김민재를 칭찬했다.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 수비의 핵심이다. 지난 4년 사이에 나폴리(이탈리아), 뮌헨(독일) 등 유럽 빅리그를 누비며 괴물 같이 성장한 김민재는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8년 러시아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부상까지 겹치며 아쉬움이 컸다. 김민재는 다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정조준했다. 아픔을 딛고 이겨낸 결과다. 그때보다 훨씬 더 풍부한 경험, 그리고 리더십을 앞세워 한국의 '수비 리더'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12일(한국시각) 1차전, 체코와의 경기부터 활약이 대단했다. 높은 피지컬과 뛰어난 제공권을 자랑하는 체코 선수들을 상대로 높이, 집중력, 헤더 등 어떤 부분에서도 밀리지 않고, 상대를 제압했다. 수비 리더로서 팀을 이끌었다. 상대 공격수인 파트리크 시크는 김민재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키패스 2회, 패스 성공률 93%,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2회, 경합 성공률 66%의 뛰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단순 수치 외에도 박스 안 집중력과 과감한 전진 수비가 돋보였다.
2차전도 김민재의 단단함은 여전했다. 패스 성공률 94%, 경합 성공 3회, 클리어링 2회, 공 소유권 회복 5회 등을 기록하며 상대 최전방 공격수 라울 히메네시와 산티아고 히메네스를 확실히 견제했다.
김민재의 월드컵 활약은 이를 지켜본 바이에른 뮌헨 팬들에게는 더 놀라움일 수밖에 없다. 지난 3시즌 동안 팀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책임진 수비수인 김민재가 보여주는 최고의 활약에 놀라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일부 팬들은 체코전 이후 "진짜 괴물 같은 경기력이다", "그는 마스터 클래스다", "체코의 거인들을 상대하는 대전사 같이 플레이했다", "김민재와 한국 모두 훌륭했다"고 김민재의 플레이를 칭찬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토마스 뮐러도 마찬가지였다. 독일의 스포르트는 20일 '김민재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는 바이에른에서의 활약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토마스 뮐러 역시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뮐러는 "김민재는 한국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수비수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스타 선수다. 그런 자신감이 그에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훌륭한 수비수다. 특히 태클, 공격성, 몸싸움에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한국 대표팀 수비진의 절대적인 1순위이자 핵심 선수인 것이다"고 했다.
바이에른에서의 아쉬움은 적응과 역할 문제였다고 밝혔다. 뮐러는 "김민재는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는 데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고 주로 교체 선수였지만, 그가 바이에른에 투입되었을 때 정말 좋았다. 나는 그가 이 역할에 꽤 잘 적응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철벽' 김민재는 월드컵 활약을 이어간다. 김민재는 다가오는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활약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