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레이(멕시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진짜 큰일 났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현장에서 만난 일본 기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죽음의 F조' 때문이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1승1무(승점 4·득실차 +4·6골)를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네덜란드(승점 4·득실차 +4·득점 7)에 다득점에서 밀렸다. 일본은 25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3차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확정된다.
일본이 속한 F조는 이번 대회 대표적인 '죽음의 조'로 꼽힌다. F조에 속한 팀의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토너먼트 진출 대진도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는 물론이고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다. 일본이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C조 2위, F조 2위로 오르면 C조 1위와 붙는다. F조 3위로 올라갈 경우 I조 1위 혹은 A조 1위와 격돌한다. 현재 C조 1위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C조 2위는 '지난 대회 4강 팀' 모로코, I조 1위는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 A조 1위는 '홈팀' 멕시코다. 누구와 붙어도 만만치 않다. 다만, 일본이 현재 F조 2위인 점을 감안하면 C조 1위인 브라질과 붙을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 기자는 "일본이 32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 만만치 않다. 브라질, 모로코, 프랑스 등이 버티고 있다. 조별리그를 몇 위로 통과할지 모르지만 32강전 상대가 정말 어렵다"며 "8강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32강전 매치업 때문에 16강전은 아직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 변수에 눈물 흘렸다.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사전캠프까지 합류했지만, 끝내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짐을 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부상해 조별리그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본은 네덜란드(2대2 무)-튀니지(4대0 승)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하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매우 높였다.
몬테레이(멕시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