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압도적인 응원,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돌아온 노르웨이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노르웨이는 2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I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노르웨이는 이번 승리로 I조 2위에 자리했다. 최종전인 프랑스와의 맞대결에서 I조 1위를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이날 전반 43분 페데르센의 선제골 이후 후반 4분 엘링 홀란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세네갈이 이스마일라 사르의 골로 추격했으나, 후반 13분 홀란이 한 골을 추가해 달아났다. 후반 추가시간 사르의 두 번째 골은 승부를 뒤집기엔 너무 늦은 시점에 터진 골이었다.
노르웨이의 승리와 함께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은 바로 노르웨이 팬들의 응원이었다. 관중석을 가득 채워 노를 짓는 붉은 물결이 월드컵을 보는 모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노르웨이의 바이킹 열풍, 독특한 응원가가 월드컵을 강타했다'며 노르웨이의 응원을 조명했다. 디애슬레틱은 '노르웨이는 28년 동안 축구계 최고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선수들과 팬들은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는 열망에 가득 차 있는 듯하다'며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공헌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는 축구 실력과는 전혀 관련이 없을지도 모른다. 노르웨이 공식 서포터즈 클럽인 올예베르게트 서포터클럽은 올여름 북미에서 바이킹풍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로(ro)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북소리에 맞춰 노를 젓는 듯한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노르웨이 팬들은 승리가 다가올 시점, 관중석에서 다같이 북소리와 노래에 맞춰 '로'라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선수단도 이를 팬들 앞에서 함께 선보였다. 수많은 팬들이 북소리에 맞춰 노를 젓는 진풍경이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디애슬레틱은 '월드컵에 흔적을 남기고 노르웨이 경기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구상한 것이다'며 '바이킹 뿔피리를 불면서 시작된다. 이후 두 팔을 앞으로 뻗고 노를 저을 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팬들은 뿔피리 소리 후 북을 치면 노 젓는 동작을 시작하고 "로"라고 외친다. 천천히 시작해서 점점 빨라지다가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된다. 세네갈전 승리 후에는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북을 치며 팬들과 함께 진행했다.
경기장을 뒤엎는 압도적 응원 물결은 상대 팀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노르웨이가 I조 1위로 오른다면 일본이 F조 3위일 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으로서는 위력적인 공격수, 더 위력적인 응원을 갖춘 노르웨이는 충분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