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축구의 대참사다.
48개국 첫 월드컵, 홍명보호는 32강 진출을 넘어 월드컵 원정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를 꿈꿨다. 목표는 16강 이상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 축구는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8년 만에 암흑 시대가 도래했다.
출발은 좋았다. 대한민국은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하며 산뜻하게 첫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수 한 방에 무너졌다. 0대1로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되는 남아공과의 3차전,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0대1로 패하며 조 3위로 추락했다. 이번 대회는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A조 경기가 끝난 후 대한민국은 3위팀 중 4위에 위치했다. 3개팀만 더 제치며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짬짜미'를 하듯 철저하게 계산하며 최종전을 치렀다. D조의 호주와 파라과이는 비겨도 두 팀 모두 1승1무1패여서 의지가 없었다. 득점없이 비겼다. E조에선 2승으로 1위를 확정한 독일이 에콰도르에 1대2로 패했다. 3위 에콰도르가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F조 일본(1승2무)과 스웨덴(1승1무1패), 이란과 1대1로 비긴 G조의 이집트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연출됐다.
결국 대한민국은 K조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에 3대1로 역전승하며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졌다.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J조 결과에 따라 33위 혹은, 34위의 최종 성적표를 받아 든다.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LA FC)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번 월드컵에서 공격포인트 '제로'에 그쳤다. 한 골만 넣었다면 안정환,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월드컵 최다 4골 신기록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이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그 기회는 허공으로 날아갔다.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쇄신이 불가피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