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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리만큼 억울한가? BBC 대서특필 "월드컵 역사상 가장 운이 없다"...32강 눈앞에서 좌절, "가장 억압받은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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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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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누구보다 억울했던 월드컵 참가국이 있다.

영국의 BBC는 28일(한국시각) '이란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운이 없는 팀일까'라며 이란 월드컵대표팀을 조명했다.

BBC는 '영광의 순간마다 불행한 이야기가 있고, 나라는 자신들의 불행과 몰락을 초래한 불의를 한탄해야 한다. 하지만 이란의 조별리글르 끝낸 잔혹한 방식에 비견할 것은 거의 없다. 조별리그 전부터 전례 없는 어려움을 직면했던 이란은 32강 진출 기회에서 놓치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여러 갈등 배경 속에서 월드컵에 참가했다. 갈레오니에 감독은 자신들의 팀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억압받는 팀이라고 밝혔다. 준비 시간을 빼앗기고, 훈련 기간도 부족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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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마저 우여곡절이었다. 시작은 축구가 아닌 국제 정세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은 월드컵 보이콧을 고려했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등 고민 요소가 많았고, 결국 월드컵 참가를 결정했다. 참가 결정 이후 순탄했던 것이 아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가 예정됐으나, 미국과의 전쟁 여파로 대체 장소인 멕시코 티후아나에 둥지를 틀었다.

월드컵 참가 직전에도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 비자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경기를 위해선 미국에 입국해야 하는 이란 대표팀, 다만 미국대사관은 선수단을 포함해 소수의 대표팀 관계자에게만 비자 발급을 승인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미국으로 향할 수 없었다. 이란 팬들은 티켓조차 받을 수 없었다. FIFA는 각국 협회에 해당 경기 티켓의 8%를 배정하지만, 이란은 예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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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경기 시작 24시간 이내에만 미국 입국이 허용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이란 대표팀의 고생길을 예고했다. 다행히 경기 이틀전에 결전지로 향할 수 있었지만, 경기 후에는 절대 잔류를 허용하지 않고, 곧바로 이동해야 했다. 고된 일정 속 최고의 성적은 언감생심이었다. 이란은 그라운드에서 투지넘치는 모습을 보였으나, 조별리그를 3무, 승점 3점으로 마쳤다. 3위로서 32강 진출을 노렸으나, 단 한 칸이 부족했다. 9번째로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한국보다도 한 칸이 높았다. 마찬가지로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1승2패, 승점 3점은 이란과 같았지만, 득실 차에서 -1이었다. 0인 이란에 밀려 10위였다. 대회 34위로 마감하는 수모를 겪었다. 다만 대회 내에서 이란이 받았던 불공정한 대처들을 고려하면, 이란 입장에서 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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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마무리된 후 이란 대표팀 주장 메흐디 타레미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동 때문에 휴식도 보장받지 못했고, 현장에서 우리를 도울 스태프도 부족했다. 아무도 우릴 도와주지 않았다. 우리는 애걸복걸하는 처지였다. 대회 시작부터 문제를 제기했지만, FIFA는 절대 공정하게 대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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