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체코 대표팀 주장 크레이치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체코의 isport는 28일(한국시각) '크레이치는 조착하자마자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읽었다'고 보도했다.
코우베크 감독이 이끄는 체코 대표팀은 25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체코는 이날 패배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조별리그 3경기, 1무2패, 승점 1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마감하며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20년만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체코는 기대감이 컸다. 선수단부터 기대감이 있었다. 공격진에는 핵심 공격수인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를 비롯해 아담 흘로제크(호펜하임) 등이 합류했다. 미드필더로는 파벨 슐츠(리옹)를 필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토마시 수첵(웨스트햄), 수비진은 주장인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 블라디미르 초우팔(호펜하임)이 포함됐다.
다만 체코의 월드컵은 순탄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 한국을 상대로 고지대 여파를 그대로 노출하며 무너졌다. 선제골을 터트렸던 체코는 황인범과 오현규에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한국에 1대2로 패배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선제골로 앞서 나간 체코는 후반 막판 남아공에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최종전 멕시코전은 완전히 붕괴된 모습을 노출하며 0대3으로 대패했다.
고개를 숙이고 체코로 돌아온 선수단, 주장인 크레이치는 공항에서 곧바로 자신의 생각이 담긴 종이를 펼쳐 메시지를 전달했다. 크레이치는 취재진 앞에서 "비판은 당연하다. 다만 우리 중 누구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우리의 최선이 올바른 방식이었는지 여부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월드컵은 우리 중 많은 이에게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고, 조국을 대표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다. 하지만 동시에 대회의 결과에 실망했고, 경기력과 협회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훨씬 오래전부터 실망해 왔다"며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마주한 이 차가운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이 것을 그냥 두지 말고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행동으로 바꾸기 시작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신뢰한다"고 전했다.
크레이치는 단순히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계속 뒤에 머무르며 비판할 것인지, 아니면 무엇을 바꿀지를 깨닫고 변화를 만들어낼지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20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친 체코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 주장으로부터 시작됐다. 크레이치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체코 대표팀을 바꿀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