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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보]'韓 축구 좌절' 홍명보 감독, 32강 탈락→결국 자진 사퇴…두 번째 '불명예 퇴진'

24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이 통역기를 착용하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4/
24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이 통역기를 착용하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4/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사포판(멕시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결국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홍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직접 준비한 입장문을 읽으며 "저는 오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라며 사퇴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지난 2024년 7월 13일 한국의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23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홍 감독은 당초 2027년 1∼2월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 시간을 부여받았지만, 그 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 그동안 홍 감독이 남긴 성적은 15승5무6패다. 그는 2024년 4승2무, 2025년 8승3무2패, 2026년 3승4패를 각각 기록했다.

홍 감독은 선수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앞장섰다. 지도자로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쓴 한국 축구의 '영웅'이다. 그러나 2013∼2014년 대표팀을 이끌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섰던 홍 감독은 한 차례 아픔을 경험했다.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크게 비난받은 홍 감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를 맡았고, 2021년부터는 울산 현대(현 울산 HD)를 이끌고 2022, 2023시즌 연달아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최고의 순간, '탁구 게이트'로 얼룩진 한국 축구를 바로잡을 적임자로 낙점됐다. 하지만 그는 사령탑으로 나선 두 번째 월드컵 기회도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한국이 0대1로 패한 가운데 이강인이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한국이 0대1로 패한 가운데 이강인이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대한민국이 0대1로 패했다. 아쉬운 표정의 홍명보 감독의 모습.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대한민국이 0대1로 패했다. 아쉬운 표정의 홍명보 감독의 모습.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대한민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2패(승점 3)를 기록하며 최종 3위에 랭크됐다. 첫 경기에서 체코(2대1 승)를 잡고 환호했지만, 멕시코(0대1 패)-남아공(0대1 패)에 연달아 패하며 3위로 떨어졌다. 결국 한국은 각 조 1, 2위에 주어지는 32강 직행권을 얻지 못했다. 3위 와일드 카드를 노려야 했다.

선수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회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나 하늘은 한국을 철저히 외면했다. 모든 '경우의 수'가 철저히 틀어졌다. 한국은 26일 열린 3개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이날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D조 파라과이, E조 에콰도르, F조 스웨덴이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며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그 탓에 오히려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만 줄어들었다.

27일 경기 결과도 눈물이었다. I조의 세네갈이 이라크를 5대0으로 제압하면서 한국이 조 3위 팀 간의 경쟁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다행히도 '무적함대' 스페인은 배신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우루과이와의 H조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42분 나온 알렉스 바에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같은 시각 진행된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도 0대0으로 마무리되면서 H조 3위는 우루과이(승점 2)로 정해졌다. 우루과이는 최종 성적이 한국(승점 3)보다 낮아 대회 탈락이 확정됐다.

여기까지였다. 28일 열린 L조 경기에서 크로아티아가 가나를 2대1로 잡으며 한국의 3위 경쟁 순위는 더욱 떨어졌다. 여기에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대1로 잡으며 한국의 모든 '경우의 수'는 지워졌다. 한국은 3위 경쟁에서 9위로 밀려나며 월드컵을 마치게 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홍명보호는 2010년 남아공(16강), 2022년 카타르(16강)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했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건 이번이 9번째다.

과달라하라(멕시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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