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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에게 찾아가 항의" 탈락 위기에 항명 파동→"전세기 예약까지 취소" 최악의 굴욕...韓 축구만큼 처참하다, 前 남미 강호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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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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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결말조차 아름답지 못했다. 남미 강호인 우루과이의 추락이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협회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를 마친 선수단의 귀국 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다. 당초 대표팀의 규모, 수하물 및 장비 운송 필요성 때문에 출국 여정에는 전용 전세기가 필요했다. 애초 계획대로 귀국 여정의 출발 지점이 불확실했기 때문에 전세기 이용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선수단은 곧바로 각자 구단으로 합류한다. 일반 항공편을 이용해 28일부터 귀국길에 오를 여정이다'고 밝혔다.

우루과이는 지난 27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앞서 1, 2차전에서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와 1대1 무승부, 카보베르데와 2대2 무승부에 그친 우루과이는 승점 2점에 그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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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축구협회는 충격적인 탈락 이후 귀국 전세기 예약을 취소했다. 우루과이 대표 선수들은 각자 일정에 맞춰 비행편을 예약한 뒤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스페인전 패배 후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루과이 축구에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충격적인 몰락이다. 우루과이는 남미에서 손꼽는 강호다. 월드컵 초대 우승국이자, 단 6개의 국가 뿐인 월드컵 2회 이상을 달성한 나라이기도 하다. 1950년 이후 76년 동안 우승이 없지만, 그간 하락을 거듭했던 것은 아니다. 꾸준히 스타들의 등장과 남미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아왔다. 우루과이가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한 것은 불참한 1934, 1938년을 제외하면 단 6회뿐이다. 15회나 월드컵에서 경쟁을 펼쳤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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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22년부터 우루과이의 상승세가 꺾였다. 우루과이 황금 세대의 변곡점이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 진출로 기대감을 모았던 선수단은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호세 히메네스, 디에고 고딘, 막시 페레이라 등 핵심 선수들의 시대가 저물며, 변화를 맞이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르윈 누녜스, 마누엘 우가르테, 로날드 아라우호 등 새로운 얼굴들이 떠올랐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은 부족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 당시 한국과 0대0 무승부, 포르투갈에 0대2로 패한 우루과이는 최종전 가나에 2대0으로 승리했음에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26년 월드컵은 절치부심이었다. 지난 대회 후 곧바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선임했다. '광인'이라는 별명의 비엘사는 전술적인 역량과 지나친 훈련량 등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칠레 대표팀을 이끌며 성과를 내는 등 남미 국가와의 궁합이 잘 맞았다. 월드컵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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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냉혹했다.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2무에 그친 후 선수단의 항명 사태까지 벌어졌다. 브라질의 글로부는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마누엘 우가르테,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여러 선수들이 비엘사 감독에게 항명했다. 선수들은 면담을 요청해 불만을 토로했다. 과도한 훈련량으로 인해 선수단이 부상을 겪었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항명 이후 최종 경기까지 승리하지 못하며, 우루과이의 상황만 파국으로 치닿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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