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이 체코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체코축구협회는 2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우베크 감독이 체코축구협회장과 상호 합의로 감독직에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다비드 트룬다 체코축구협회장은 "금일 코우베크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협력 관계를 종료하기로 했다. 감독이 개인 면담 자리에서 직접 사의를 표명하셨고,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거쳐 저는 그 제안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며 사퇴를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코우베크 감독이 체코 대표팀과 체코 축구를 위해 이루어 주신 모든 것에 대해, 저 개인적으로 그리고 체코축구협회 전체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건강하시고,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앞날에 행복과 성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며 무운을 빌어줬다.
코우베크 감독은 "월드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감독으로서 공동 책임을 느끼며, 모든 상황을 신중히 고려한 끝에 트룬다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하기로 결심했다. 회장과의 대화와 협의 끝에 회장께서 저의 제안을 수락해 주셨고, 이로써 저의 국가대표팀 지도자 생활이 마무리되었다"고 말했다.
"트룬다 회장과 협회집행위원회가 보내주신 신뢰에 감사드린다. 파벨 네드베드 단장와의 협력, 코칭스태프 전원, 협회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체코 대표팀을 이끈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다. 월드컵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과 함께 구현하고자 했던 구체적이고 명확한 비전들을 실현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다. 팬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 본선 진출 과정 내내, 그리고 월드컵 본 대회에서 보내주신 응원은 정말 각별했으며,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많은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코우베크 감독은 체코에 20년 만에 월드컵을 선물한 장본인이다. 하지만 체코는 월드컵에서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한국을 상대로 1대2 역전패를 당했으며 남아공과도 1대1로 비기면서 32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멕시코한테도 크게 패배하면서 1무2패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받아들자 코우베크 감독은 실패를 책임지고 물러났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