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브라질 축구 대표팀을 향한 발언이 도발로 해석돼 설화를 겪었던 일본 축구대표팀의 시오가이 겐토(볼프스부르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시오가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렇게 와전되어 버린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일로 인해 결국 패한 쪽은 우리다. 나는 브라질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그런 도발을 당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서 전반 사노 가이슈의 선제골로 리드했지만 후반 카세미루에게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마르티넬리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며 1대2로 졌다.
2005년생인 시오가이는 하루 전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브라질이 정말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더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최근 브라질이 그렇게 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브라질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된 것 같다. 일본이 이날 역전패한 후 시오가이는 브라질 마테우스 쿠냐 등의 선수들로부터 도발을 받았다. 브라질 선수들은 승리 후 시오가이의 전날 발언에 대해 응수를 한 것이다.
시오가이는 자신의 발언 취지에 대해 "브라질이 약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네이마르가 골을 넣은 건 예전 이야기이고 딱히 지금의 이야기는 아니지 않냐는 식의 말을 하고 싶었다"면서 "그렇게 와전되어 버린 이상 어쩔 수 없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브라질이) 강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우리들에게도 이길 가능성이 있었다고 본다. 실제로 오늘도 선제골을 넣었고 (우리는) 마지막에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도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생각하므로 다음에 잘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오가이의 말처럼, 일본은 이번에 브라질을 매우 괴롭혔다. 역전패하기는 했지만 전반전은 리드했다. 브라질은 후반전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거의 연장전으로 가는 경기를 막판에 끝냈다.
시오가이는 이번 대회에서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 때 후반 막판 조커로 들어간 6분 동안 뛴 게 전부다. 브라질전에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2024년 여름, 네덜란드 네이메헌으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진출한 그는 지난 1월,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당시 볼프스부르크가 네이메헌에 지불한 이적료는 950만유로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