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5번째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맘마미아!'를 외쳤던 불혹의 일본 축구스타 나가토모 유토(40·무적)가 은퇴를 암시했다.
나가토모는 1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나 "미래에 대한 비전은 전혀 없다. 4년간 타오르던 불꽃은 꺼졌다. 지금 당장 (거취를)답하라고 한다면 은퇴를 선택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섯번째 월드컵 출전에 대해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각각 6번씩 월드컵에 출전했다. 항상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우승을 할 때까진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섯번째 월드컵은)쉽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가토모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을 경험한 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에서 펼쳐진 치열한 접전에 자극받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30분 교체투입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39세286일의 나이로 월드컵에 참가한 일본 선수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2008년부터 일본 A대표로 활약한 나가토모는 지금까지 A매치 146경기를 뛰어 4골을 기록했다. 일본 대표팀 통산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한 엔도 야스히토(152경기)의 기록까진 6경기를 남겨뒀다.
나가토모는 "4년간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 왔기에 정말 흥분됐다. 월드컵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순간을 다시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한 일본은 6월30일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 1대2로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나가토모는 "정말 안타깝다. 지난 4년을 이 대회에 바쳤는데, 이렇게 쉽게, 너무 빨리 끝나버리니 너무 속상하다. 4년 동안의 노력에 후회는 없지만, 너무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나가토모는 브라질전 당일 도쿄와 기존 계약이 만료되었다. 인터뷰를 한 날은 '백수 1일차'.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나가토모가 당장 축구화를 벗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