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손흥민의 절친 해리 케인을 위한 밤이었다. 케인이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잉글랜드를 구원했다. 그리고 브라질 레전드 펠레를 소환했다.
잉글랜드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2-1로 승리했다.
경기내내 끌려다니다 케인의 원맨쇼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7분 브라이언 시펭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잉글랜드는 패색이 짙었다. 32강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그림이 보였다.
하지만, 후반 30분 드디어 기다리던 케인의 동점골이 터졌다. 11분 뒤 케인은 그림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이번 대회 5골을 터뜨린 케인은 개인 득점랭킹 공동 3위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는다.
0-1로 뒤진 후반전. 케인이 움직였다.
파상공세를 이어가던 잉글랜드는 후반 30분 앤서니 고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골문을 흔들었다.
순간적으로 콩고 수비수들은 케인을 놓쳤고, 케인은 세계 최고의 해결사였다.
후반 40분 이번에도 고든이 PA 밖 정면에서 케인에게 연결. 그는 겹수비에 당황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한 차례 드리블을 친 뒤 그대로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그의 슈팅은 오른쪽 골대 상단을 뚫으면서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해리 케인은 콩고의 경기에서 막판 멀티골을 넣으며 펠레의 월드컵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콩고가 선제골을 넣었고, 잉글랜드는 충격적 월드컵 탈락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케인은 마법을 그라운드에 뿌렸다. 이날 그는 펠레의 월드컵 득점 기록과 같은 12골을 만들었고, 11분 뒤에는 잉글랜드의 결승골을 꽂아 브라질 전설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전설 펠레는 월드컵에서 단 16경기만 출전했는데, 12골을 넣었다.
경기가 끝난 뒤 해리 케인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미친 게임이었다. 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우리는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콩고의 골키퍼가 전반 믿기 힘든 선방을 여러차례 했다. 계속 두드리면 우리의 순간들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팀 내 누구든 영웅이 될 수 있다. 나에게 바로 그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