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한국 축구 대표팀의 귀국길에 대해 외신도 의아함을 드러냈다. 한 팀으로 월드컵 무대에 도전했지만, 홍명보 전 감독과 손흥민의 귀국길 분위기는 분명히 달랐기 때문이다. 한쪽에게는 지지를, 다른 한쪽은 야유를 받았다.
미국 애슬론 스포츠는 2일(한국시각)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2026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귀국한 공항에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지만, 홍명보 전 감독은 하루 전 분노한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1승 2패로 3위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들을 맞이하는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손흥민과 일부 대표팀 동료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 팬들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고생했다", "고개 숙이지 마라" 등 지지를 보냈다.
반면 전날 홍명보 감독이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과 공항으로 입국했을 때는 적대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수백 명의 팬들은 홍 전 감독에게 야유를 보냈고, 북을 치며 '한국 축구는 죽었다', '홍명보 나가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분노를 표출했다. 홍 전 감독은 이미 한국의 월드컵 탈락 직후 사임했다.
홍 전 감독이 귀국하기 전 온라인상에는 살해 협박까지 나왔다. 공항에는 160명 이상의 경찰이 배치됐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는 예정했던 대표팀 공개 환영 행사를 취소했다.
매체는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였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비판의 대상을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로 정했다'며 '실망스러운 대회 결과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에게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러면서 대표팀 은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고, 국가대표로서 더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손흥민은 팬들의 실망과 분노가 선수들에게 향하지 않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