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충격적인 부상이지만, 그의 월드컵 시계는 다시 돌아간다.
잉글랜드의 정신적인 리더 조던 헨더슨(36·브렌트포드)이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영국의 'BBC'는 9일(이하 한국시각) '헨더슨은 팔 골절 수술을 받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다시 뛸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헨더슨의 극한의 환희를 누리려다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졌다. 잉글랜드는 6일 개최국 멕시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지만 헨더슨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세리머니 도중 A보드판을 뛰어넘으려다 착지 과정에서 어긋난 손목을 다쳤다.
헨더슨은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옮겨졌다. 잉글랜드 의료팀의 일원과 함께 멕시코시티 병원에 머물렀다. 그리고 베이스캠프가 있는 캔자스시티로 돌아가 8일 수술을 받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이 끝났다. 이제 토요일 더 큰 경기를 준비하자'고 밝힌 후 병상에 누워 엄지를 세운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 의료진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6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와 8강전을 치른다.
'BBC'는 '가능성은 낮지만, 헨더슨이 남은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될 수도 있다. 깁스를 한 채로 경기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최고참인 헨더슨은 새 역사를 쓴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파나마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L조 최종전에서 후반 39분 교체투입됐다. 6분 출전이 유일한 기록이지만 잉글랜드 남자 선수 최초로 4회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동료들의 신뢰는 대단하다. 모건 로저스(애스턴 빌라)는 헨더슨의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그가 남은 월드컵 기간 우리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거다"며 "그는 스스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가 자신의 몸과 능력, 자신감에 대해 갖고 있는 믿음, 그리고 그의 인격과 그가 상징하는 바가 우리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 팀의 심장과 같은 존재다. 오늘 아침 그가 웃는 모습을 보니, 지난 48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든 간에 그토록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헨더슨은 잉글랜드와 월드컵 여정을 함께하기로 했다. 다만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선수들에게 A보드판을 뛰어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