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적토마' 미토마 가오루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복수의 일본 매체는 8일 오후 '미토마가 운전 중 자전거를 타던 48세 여성을 치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토마는 신호를 위반했고, 교차로에서 자전거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토마의 소속사 애슬리트 솔루션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미토마가 이날 오전 8시45분경 도쿄 도내에서 자가용을 운전하던 중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한 탓에 자전거와 접촉하는 사고를 일으켰다'고 발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사고로 다친 피해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타박상 진단을 받았으며, 미토마 본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 교차로는 차량 측 신호기가 모두 적신호일 때, 보행자용 신호기가 일제히 청신호로 바뀌는 '보차 분리식 신호' 체계로 운영되고 있었다. 미토마가 운전 중 보행자 측 신호가 파란불로 바뀐 것에 시선을 빼앗겨, 자동차용 신호가 빨간불인 상태에서 교차로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상을 당한 여성 역시 적신호에 진행했으며, 횡단보도가 아닌 차도를 주행하던 중 미토마의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보여 경시청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공식 입장문에서 '이번에 당사 소속의 미토마가 자가용을 운전하던 중 자전거와 접촉하는 사고를 일으켰음을 알려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으신 피해자분을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미토마 선수 본인 역시 이번 사고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피해를 입으신 분께 위로와 사죄의 마음을 가지고 성실히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또한 '당사 또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전면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운전 의식을 철저히 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추가로 확인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다시 공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미토마는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다. 그는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성장한 뒤 202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에 입단했다. 위니옹 생질루아즈 임대를 다녀온 미토마는 2022~2023시즌부터 브라이튼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EPL가 자랑하는 특급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맨시티 등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일본 대표로는 A매치 31경기 9골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스리백의 왼쪽 윙백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 5월 울버햄턴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당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본은 미토마 없이 F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브라질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부상 회복에 전념하던 중 발생한 이번 사고로 미토마를 둘러싼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졌을 경우, 커리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뻔 했다. 미토마는 부상 회복 후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2027년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