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이민성호가 23명의 최종엔트리를 공개했다.
이민성 대한민국 U-23(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9일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역대 가장 화려한 멤버가 꾸려졌다.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양민혁(토트넘) 등 유럽파만 9명에 달한다. 공격진은 전원이 유럽파로 구성됐을 정도다. 여기에 강상윤(전북) 신민하(강원) 등 K리그에서 재능을 뽐낸 14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는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기혁(강원)이 이름을 올렸다. 세 선수 모두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뛰었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양현준과 엄지성은 공격뿐만 아니라 윙백까지 뛸 수 있고, '신데렐라' 이기혁은 센터백, 윙백,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이 가능한 전천후 자원이다.
이 감독은 이미 병역을 해결한 이영준(그라스호퍼) 김준홍(수원) 이승원(강원)을 선발할 정도로 최강팀 구성에 집중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이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진행된 두 차례 소집훈련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이 연령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단기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로 최종 명단을 구성했다. 세 명의 와일드카드는 전술적인 활용 가치와 취약 포지션 보강은 물론, 국제대회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몇몇 선수들의 탈락은 의아함을 낳기도 했다. 현재 K리그1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인천의 서재민과 서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손정범이 대표적이다. 대구의 주전 골키퍼 한태희도 제외됐다. 웨스트햄의 러브콜을 받는 김민수(안도라)와 브라이턴 소속의 윤도영 등 몇몇 유럽파들도 외면을 받았다. 이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쟁했지만,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팀 전체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했다.
한편, 여자는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지소연(수원FC) 장슬기(경주한수원) 등 올해 아시안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시리즈 등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3명 중 20명이 WK리그 소속 선수들로 꾸려진 가운데, 해외파로는 캐나다에서 뛰는 추효주와 정민영(이상 오타와 래피드)과 노르웨이 스타베크 포트발의 정다빈이 부름을 받았다. 신 감독은 "8년 만의 메달을 넘어 금메달을 목표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다운 투혼을 매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남녀 대표팀은 모두 9월 초 소집돼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6년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 조추첨은 23일 실시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