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대표팀에서 병역 혜택을 받을 기회를 갖는다면 좋을 것 같다."
대만 야구 대표팀도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특례를 노린다. 금메달이 한국 야구 대표팀에게도 비상 상황이다.
대만은 10일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야구 대표팀 명단을 최종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명단 선정은 끝났고, 내부적으로 최종 조율만 하고 있다. 최종 명단에는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있는 왕옌청을 비롯해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 소속인 해외파가 상당수 포함돼있고, 대만프로야구(CPBL) 소속 선수들과 일부 실업팀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만 역시 20대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짜면서도 최정예에 가까운 멤버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만 'ET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해외파 선수들은 대부분 투수이며, 일부 야수도 포함되어 있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구린뤼양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대만 역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병역 혜택이 걸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현재 의무 복무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2023년까지는 의무 복무 기간이 4개월이었다. 그러나 중국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2024년부터 의무 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고, 이 기준을 2005년생 이후 출생자로 제한을 두고 있다. 기존 선수들은 4개월의 군 복무 기간을 비시즌 휴식기때 채울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후 군대에 입대해 다음해 스프링캠프 즈음에 팀에 복귀할 수 있는 스케줄을 맞췄었다.
하지만 2005년생 이후 출생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숫자가 많아지면서, 이제 군 복무 기간이 고민거리다. 한국 또한 현재 육군 기준으로 군 복무 기간이 18개월이기 때문에, 프로야구 선수들은 일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해 병역 기간을 채우거나 사회복무요원 혹은 일반병으로 현역 복무를 하는 등 다양하게 의무 복무 기간을 채우고 있다. 대만도 4개월에서 1년으로 군 복무 기간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상무처럼 야구를 계속 하면서 병역의 의무도 동시에 이행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
라쿠텐 몽키즈의 베테랑 내야수이자 대만 국가대표 경력을 자랑하는 린리는 'ET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명단 발탁을 두고 "아직 군 복무가 필요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면서 "우리팀의 린쯔웨이와 린정화 역시 곧 군대에 가야하는 나이다. 이들이 군 복무로 인해 선수 커리어가 중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한창 선수 생활을 시작하려는 시점에 갑자기 군대에 가는 것이 적지 않은 타격"이라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해 젊은 선수들이 병역 면제 혜택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