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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트레이드 유력하다" 갑자기 불 붙은 진짜 이유? "설득력 있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인 빅리거 이정후의 트레이드설에 다시 불이 붙었다. 유력해보였던 팀 동료들보다 이정후를 처분하는 게 더 빠르다고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미국 'ESPN'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트레이드 유력 순위를 발표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현지 시간으로 8월 3일. 약 한달 남아있는 상태에서 시장에서 소문이 도는 주요 선수들을 순위별로 언급했다. 잠재적 트레이드 후보 100위가 꼽혔는데, 이정후는 그중에서도 최상위권인 7위에 언급됐다. 1위는 지난해부터 트레이드 1순위로 꼽힌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이다. 'ESPN'은 "이 목록에 있는 선수 중 일부는 트레이드가 안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잠재적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후를 7위로 평가한 'ESPN'은 트레이드 확률을 50%로 매겼고, 트레이드가 될 경우 남은 시즌에 미칠 영향을 '높다'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고액 연봉 선수들을 내보내려는 시도가 상당한 저항에 부딪히겠지만, 이정후만큼은 시장에서 충분히 설득력 있는 대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타율과 삼진율 부문에서 상위권이고, 장타율도 높은 편이고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트레이드한다면 상당한 대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목해야 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수비나 주루 능력은 평균에 가깝다. 강한 타구를 자주 만들어내지만 장타력은 평균 이하다. 주전급 선수로는 손색이 없지만, 스타급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냉철하게 스카우팅 리포트를 썼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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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트레이드될 수 있는 후보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애미 말린스가 꼽혔다.

'ESPN'이 지펴놓은 불로 이정후 트레이드설이 다시 미국 현지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진 상태고,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고액 연봉 베테랑 선수들을 처분하고 싶어하는 의사를 드러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팀이다.

물론 이정후는 마케팅적인 면이나, 샌프란시스코 팬덤 내에서의 지지도를 감안했을때 구단이 트레이드를 시켰을 경우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다른 야수들보다 이정후가 더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라는 사실 역시 부정하기 힘들다.

현 시점에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50%라고 본 것도, 타팀에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가 마지막까지 이정후 트레이드에 대해 망설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타 선수들의 트레이드 카드가 끝내 맞지 않는다면, 샌프란시스코가 내놓을 가장 핵심 카드 역시 이정후가 될 수 있다. 'ESPN'은 이정후 외에 루이스 아라에즈를 9위로 꼽으면서 트레이드가 될 확률을 무려 90%로 예상했다. 또다른 팀 동료인 맷 채프먼은 15위(트레이드 확률 25%), 로비 레이는 22위(확률 90%)로 꼽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같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샌디에이고가 이정후의 행선지로 적합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SI'의 경우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기 전, 샌디에이고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었다"면서 "이번에는 마침내 기회가 올 수 있다. 이정후는 컨택이 뛰어난 타자이며, 그의 타격이 샌디에이고 타선에 더해진다면 공격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정후의 계약 조건도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를 결심할 수 있는 이유다. 이정후는 2027시즌이 끝난 후 옵트아웃 조건을 가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를 시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정후가 2027시즌이 끝난 후 팀을 떠날 확률이 높다고 현지 언론은 전망 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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