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거스 포옛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포옛 감독은 9일 개인 SNS를 통해 한 팬이 자신이 대한민국 사령탑 자리에 관심이 있다는 방송 보도에 '의지를 표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대표팀 감독으로 와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적자 이를 자신의 SNS의 공유했다. 대놓고 한국 국가대표팀 자리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린 셈이다.
포엣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경질된 후 대한축구협회에서 고려했던 인물 중 하나다. 유력 후보였다. 1순위였던 제시 마치 캐나다 대표팀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후 포옛 감독은 다비드 바그너 RB 라이프치히 유스 총괄 디렉터 등과 최종 후보에 올렸다. 당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유럽까지 날아가 면담을 진행할 정도로 유력한 카드였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협회의 선택은 홍명보 감독으로 향했고, 포옛 감독은 결국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탈락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며 당시 서운함을 감추지 않기도 했다.
이후 그가 향한 곳은 K리그였다. 2024년 12월 전북 현대 사령탑에 오른 포옛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팀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놨다. 직전 시즌 강등권까지 몰렸던 전북을 이끌고 2025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모두 들어 올리며 전북에 다시 영광을 안겼다. 이미 K리그에서는 지도력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전북을 떠난 뒤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칼리즈를 잠시 이끌었지만 재계약에는 실패했고, 현재는 야인 생활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K리그와 한국 축구를 이미 경험해봤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포옛 감독은 매력적인 카드다.
또한 포옛 감독뿐 아니라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협회 관계자를 통해 한국행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사령탑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아랍에미리트 사령탑에 올랐지만 중도에 경질됐다. 현재는 포옛 감독처럼 쉬고 있다.
두 감독 모두 한국 무대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을 갖춘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향후 협회의 행보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아직 신임 감독 선임을 위한 공식 절차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물색하고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최종 낙점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