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집트 대표팀을 이끄는 호셈 하산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판정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이집트는 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아탈란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2대3으로 극장패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이집트는 대회에서 탈락했다.
하산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모든 면에서 더 나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결과는 경기장 안의 내부적인 요인과 경기장 밖의 외부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며 심상치 않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어쩌면 그들은 세계 챔피언이 대회에 계속 남기를 원했을 수도 있다. 어쩌면 리오넬 메시가 계속 경쟁을 이어가기를 원했을 수도 있다"며 "축구에는 때때로 기술적인 요소를 넘어서는 외부적인 요인이 존재한다. 세계 챔피언은 모든 차원에서 지원을 받았다"며 아르헨티나에 유리한 판정이 속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심을 맡은 인물은 프랑스 출신의 프랑수아 르텍시에였다. 하산 감독은 경기 전부터 이 배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했던 전례를 언급하며, 그는 "우리는 프랑스와 관련된 사정 때문에 심판 배정에 반대했다. 하지만 결국 누군가는 피해를 입게 되고, 그 피해를 우리가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존중도, 페어플레이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판정 불만도 이어졌다. 하산 감독은 모하메드 살라에게 가해진 것으로 보였던 반칙이 페널티로 인정되지 않았고, VAR조차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의 반칙 의혹 상황에서 VAR이 르텍시에 주심에게 온필드 리뷰를 권고하지 않은 점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팀이 넣은 두 번째 골이 취소된 상황을 두고도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인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취소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산 감독은 "좋게 표현하며 '운이 없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우리는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고 명백한 부당함을 겪었다"고 결론지었다.
이런 주장을 펼친 건 하산 감독만이 아니다. 이집트 공격수 모스타파 지코는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가 조작됐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지코는 "심판이 완전히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명백하고 확실한 편파 판정이다. 선수들의 모든 노력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경기 시작부터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경기가 끝나서는 안 된다. 이건 조작된 대회"라고 분노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