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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감독직 관심' 거스 포옛 분노폭발, "선수들 20분 미팅도 못 참나? 종일 호텔에서 아무것도 안 하면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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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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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공석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직 자리에 관심을 표명한 우루과이 출신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은 할 말은 하는 지도자로 여겨진다.

지난해 K리그의 환경, 심판에 대해 직설을 쏟아냈던 포옛 감독의 화살은 이번엔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후배들을 향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불화설 끝에 조별리그에서 '광탈(광속 탈락)'한 데에 대해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옹호하는 한편,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라디오 우루과이'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감독을 찾아간 횟수에 놀랐고, 또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H조에서 승리없이 2무1패 승점 2점에 그치며 조 3위로 탈락 고배를 마셨다.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에 우루과이 축구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비엘사 감독은 귀국 후인 지난 1일 월드컵 사퇴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만나 내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을 직접 들었다. 선수들은 '과다한 정보'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그래서 모든 정보량을 절반 이상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전 전에도 정보가 너무 많아 부담스럽다며 몇 가지 접근 방식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라고 폭로했다. 앞서 현지 매체는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마누엘 우가르테,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이 비엘사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비엘사 감독은 대회 중 선수들을 모아두고 '너희들이 날 내버려뒀다'라는 식으로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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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사 감독은 "그 요청을 고려해 미팅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도록 했다. (미팅)내용을 명확히 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하지만 효과가 없어서 결국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1995년 코파아메리카 우승 멤버인 포옛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불만을 토로하러 감독을 찾아온 횟수에 정말 놀랐다. 저는 거의 20년간 감독 생활을 해왔는데, 선수들이 저에게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한 건 한 번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바꾸고 싶어 했던 미팅은 대체 얼마나 길었나? 20분이었나? 만약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달라고 했다면, 3시간의 절반인가, 아니면 20분의 절반인가? 20분짜리 미팅을 10분으로 줄여달라고 요구했다면, 그것은 수치스러운 일이고 국가에 대해 존중이 결여된 행동이다. 하루 종일 호텔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20분 미팅도 못 참나? 다들 미친건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포옛 감독은 "중요한 건 선수들에게 얼마나 많은 권한을 주고, 감독이 얼마나 양보해야 하는가"라며 "나는 '해야 할 일을 하라. 그렇지 않으면 해고될 것이니'라는 것을 배웠다. 선수들이 직접 입을 열어야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포옛 SNS
사진=포옛 SNS

지난시즌 전북에서 더블을 이끈 포옛 감독은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칼리지 지휘봉을 잡았으나 7경기만에 결별했다. 그는 현재 우루과이 대표팀, 대한민국 대표팀 등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옛 감독은 "철저하고 즉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 '리그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자', '임시로 누군가를 세우자', '시험해보자'는 식으론 안 된다. 이 시간을 흘려보내선 안된다"며 "아무에게나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감독이 되려면 지식과 경험, 일정 수준의 선수를 다뤄본 경험, 실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절반의 급여를 지급하되 U-20 및 U-18 팀, 선수들과의 관계 등 그간 소홀히 다뤄진 모든 것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한다면 어떤 감독이 거절할 수 있을까?"라고 조언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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