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스페인이든, 벨기에든 상관없다."
프랑스 축구 스타이자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결승골과 쐐기골 도움을 기록하며 까다로운 모로코를 무너트린 해결사다.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북중미월드컵 8강전서 2대0 승리, 준결승에 가장 먼저 올라갔다. 음바페는 경기 MVP에 선정됐다. 프랑스의 4강 상대는 스페인-벨기에전 승자다. 스페인-벨기에전은 11일 열린다.
음바페는 "나는 (벨기에든 스페인이든) 상관없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준결승전이고, 언제나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프랑스 대표팀의 캡틴이다. 그는 벌써 세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8년 전 2018년 러시아대회에서 첫 출전해 우승했다. 4년 전 카타르대회에선 득점왕에 올랐지만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혈투 끝에 져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다시 우승에 도전 중이다. 4강까지 순항했다. 그동안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배들인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 등이 전부 대표팀 은퇴했다. 자연스럽게 음바페가 주장 완장을 넘겨 받았다.
음바페는 "당연히 프랑스 팀과 함께 있어 좋다. 이 팀은 내가 무척 아끼는 곳다. 선수들 대부분 수년간 알고 지낸 친구들이다. 그리고 지금 나를 나이 많은 선수 중 한 명으로 바라보는 더 젊은 선수들도 있다. 나는 팀을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하며, 특히 감정적인 측면에서 그렇다.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축구에 관한 것이다. 감정적인 면에서는 내가 이 팀의 그 누구보다 월드컵 경기를 더 많이 뛰었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으며, 그 경험을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그는 모로코전 후반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테타와 교체된 것에 대해 "괜찮다. 발목에 타격을 입었지만 괜찮다. 마지막 15분을 뛰기에는 마테타의 몸 상태가 더 좋았다"면서 "우리는 긴장을 풀 수 있는 방법이 단 하나뿐이며, 그것은 승리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준결승에 진출해 매우 기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으로 펼쳐질 것들이 우리가 이미 거쳐온 과정보다 훨씬 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 어떤 것이 찾아오든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친한 친구이 모로코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에 대해 "라커룸에서 그를 다시 만날 때가 더 힘들 것이다. 그곳은 우리가 다시 인간이자 친구로 돌아가는 곳이다. 경기장 그라운드에서는 감정이 없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여기 있었다. 그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그를 다시 보면 분명 마음이 아플 것이다. 우리는 매우 친한 친구다. 경기장 위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없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이번 프랑스 대표팀이 2018년 우승했던 스쿼드보다도 더 강력한 팀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 나는 세계 챔피언도 해봤고, 월드컵 준우승도 해봤다. 이 팀은 아직 세계 챔피언이나 준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전했다. 그는 "이 팀이 가장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미래를 상상하기 가장 쉬운 팀이다. 많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지만, 가장 강한 팀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이다. 지금 당장 내 옆에는 황금빛 트로피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8골-3도움으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득점 공동 선두다. 팀 우승 뿐만 아니라 득점왕 경쟁도 치열하다. 그는 월드컵 개인 통산 20골로 메시(21골)에 한골차로 추격 중이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2일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8강전을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