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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 방출 → 강등' 다 이겨냈다…빅리그 데뷔 '인간승리' 고우석, 피홈런에도 감독은 엄지척!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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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고'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펼친 3년 간의 눈물겨운 도전, 드디어 결실을 이뤘다.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이 드디어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이뤘다.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팀이 2-4로 뒤진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1안타(1홈런) 무4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8개, 최고 구속은 95.7마일(약 157.4㎞).

전체적으로 깔끔한 투구였다. 선두 타자 다니엘 슈니먼을 상대로 4구째 스플리터로 1루 땅볼을 유도, 첫 아웃카운트를 뽑아낸 고우석은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와의 1B 승부에서 뿌린 89마일(약 143.2㎞) 몸쪽 코스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 첫 실점 했다. 하지만 스티븐 콴과의 10구 승부에서 흔들리지 않고 삼진을 뽑아냈고, 트래비스 바자나와의 승부에서도 2구 만에 1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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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의 데릭 셸튼 감독은 고우석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고, 경기 도중 한 차례 몸을 풀었다가 다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좋았고, 좋은 스플리터도 몇 개 던졌다"고 평했다. 피홈런 장면에 대해선 "슬라이더 하나가 높게 들어갔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좋은 첫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에 이르기까지 고우석의 미국 도전기는 파란만장 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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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iLB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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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에서 2023시즌을 마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포스팅을 신청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약 141억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듬해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 선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고우석은 이후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개막 한 달여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마이애미에선 한 달도 안돼 DFA 신분이 되면서 마이너리그로 권리가 이관됐다.

고우석은 지난해 시즌 도중 마이애미에서 방출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시즌을 마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국내 복귀 기로 속에서 고우석은 다시 한 번 미국 도전을 택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친정팀 LG에서 몸을 만들면서 "(미국에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었다.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를 보고 싶다"고 자신의 결정 이유를 밝혔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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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경기에서 호투한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팀에서 초반 2경기 1⅓이닝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더블A로 강등됐다. 하지만 더블A에서 평균자책점 0.66, 탈삼진 22개를 뽑아내면서 트리플A로 승격했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럼에도 디트로이트가 빅리그 콜업을 주저하자 미네소타가 손을 내밀었다. 양도 조항에 따라 미네소타 40인 로스터에 합류한 고우석은 마침내 클리블랜드전에서 빅리그 데뷔 한을 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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