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충격적인 소식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던 저마이 존스가 소속팀으로부터 방출 대기(DFA) 명단에 올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외야수 존스를 방출 대기 명단에 올렸다. 트리플A에서 포수를 콜업하기 위해서다. 포수 에두아르도 발렌시아가 이날 콜업됐다. 주전 포수 딜런 딩글러가 손 타박상을 입었지만, 딩글러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대신 존스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존스는 일주일간 타팀에서 영입 제안이 없다면 자유 계약(FA) 선수로 풀린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모두 소진됐기 때문에 웨이버를 통과하면 FA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존스의 방출대기 소식에 디트로이트 팬들은 SNS를 통해 "드디어 그를 안볼 수 있게 됐다"며 환호하는 분위기다.
한국계 어머니를 둔 존스는 WBC 규정을 충족해 미국 국적임에도 한국 국가대표로 WBC에 출전했었다. 당시 주전 멤버로 뛰면서 어느정도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올 시즌 소속팀 복귀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존스는 올해 57경기에서 타율 1할3푼7리에 2홈런 7타점 OPS 0.440으로 최악의 타자였다. 지난해에는 디트로이트에서 플래툰으로 기용되면서도 타율 2할8푼7리에 7홈런 23타점 OPS 0.937의 ?壺爭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좌투수들을 상대로 16개의 장타를 기록하면서 '좌완 킬러'로 인정받아 입지가 급상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렇지 않다. 삼진 비율이 30%를 넘기고, 홈런도 2개 뿐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홈구장에서 경기 도중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AJ 힌치 감독은 "존스는 이번 시즌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는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변화구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어중간한 공을 건드려 갇히는 경우가 많았다. 타석에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점점 더 불안정해보인다"고 냉혹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힌치 감독의 기용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일단 구단은 존스를 전력에서 제외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힌치 감독은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왔고, 존스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 하지만 (딩글러의 부상으로 인해)포수 자리를 확실히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이번 결정을 앞당겼다. 발렌시아는 트리플A에서 맹활약 중이었고 포수, 1루수, 지명타자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존스는 사실상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힌치 감독은 "하지만 저는 여전히 그를 믿는다. 그가 다시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