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 콜롬비아 국가대표 선수가 국민들에게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콜롬비아 매체 미닛60는 10일(한국시각) '축구 선수 하민톤 캄파스가 콜롬비아 대표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탈락 이후 협박을 받은 뒤, 자신의 SNS에 감동적인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국가대표팀이 탈락한 이후 겪었던 힘든 시간들에 대해 마침내 침묵을 깨기로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위스전이 끝난 후 SNS 상에서 비판과 협박의 표적이 되었던 이 공격수는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그동안 받은 지지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탈락에 대한 슬픔을 전하며 축구가 결코 증오를 조장하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캄파스는 개인 SNS를 통해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우리와 함께해 주신 분들, 우리를 믿어주시고 마지막 1분까지 응원해 주셨으며 신뢰를 거두지 않았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제 모든 발걸음에 힘이 되어주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물론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제 곁을 지켜준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말했다.
이후 그는 '여러분 모두가 기대했던 기쁨을 안겨드리지 못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만, 이 유니폼을 향한 헌신과 책임감, 그리고 사랑만큼은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저는 경기장 위에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며, 내 조국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천 번 만 번이고 다시 그렇게 할 것'이라며 경기장에서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는 걸 강조했다.
그는 "나의 콜롬비아여, 제발 존중을 저버리지 말아달라. 우리는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좌절감이나 슬픔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열정도 증오를 정당화할 수 없으며, 두려움 속에 살아가게 만들 수는 없다"며 팬들에게 호소했다.
캄파스가 이렇게 국민들에게 호소한 이유는 가족들이 살해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미닛60은 '캄파스의 심경 고백은 그가 안전상의 이유로 다른 대표팀 대표단과 함께 곧바로 콜롬비아로 귀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에 나왔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그가 받은 협박 중에는 그의 가족들을 향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이 사건은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개최국을 상대로 자책골을 넣은 후, 고국 콜롬비아에서 살해당했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