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한민국에 충격패를 안긴 남아공이 비통에 잠겼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한국전에 교체 출전했던 남아공 미드필더 제이든 아담스가 25세의 나이에 사망해 충격이다. 남아공 경찰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케이프타운 중심부 외곽 지역인 쇼체클루프의 한 주택에서 25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 남성이 바로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남아공 국가대표 미드필더 아담스다. 아담스는 A조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남아공은 지난달 25일 대한민국을 1대0으로 꺾고,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32강전에서 캐나다에 0대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담스는 캐나다전에선 벤치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다.
남아공 게이튼 맥켄지 스포츠·예술·문화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아담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남아공 축구계는 가장 촉망받는 젊은 재능 중 한 명을 잃었다. 그의 가족, 팀 동료는 물론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온 수백만명의 팬들과 함께 우리 국민은 슬픔에 잠겼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아담스의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언론과 대중 여러분께서 자제와 배려를 보여주시고, 그의 가족과 마멜로디 선다운스 구단이 이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 시간과 사생활을 존중받을 수 있도록 추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관련 당사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공식적인 정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는 아담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담스는 지난달 19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1대1 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대표팀을 떠나진 않았다. 아담스는 2022년 A매치에 데뷔했다. A매치 13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렸다.
남아공축구선수협회는 아담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는 얼마 전 2026년 월드컵에서 남아공대표로 출전하여, 자부심과 용기, 그리고 뛰어난 활약으로 국민의 기대를 짊어졌다. 그의 사망은 가족, 팀 동료, 소속 클럽, 축구계 전체, 그리고 국가 전체에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고 슬퍼했다.
아담스는 스텔렌보쉬FC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지난해 1월 남아공 최고의 명문 마멜로디 선다운스로 이적해 리그와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애도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아담스가 역사적인 월드컵 출전 후 불과 몇 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너무나 슬프다"며 "나를 비롯한 FIFA와 전 세계 축구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그의 가족, 친구,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다.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FIFA는 12일 열린 잉글랜드-노르웨이, 아르헨티나-스위스전에 앞서 아담스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