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두가 경악한 다이빙, 브릴 엠볼로의 할리우드 액션에 비판이 쏟아졌다.
아르헨티나는 12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8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대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월드컵 2연패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 10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스위스의 단단한 수비와 공세가 대단했다. 후반 22분 실점을 허용한 아르헨티나는 위기를 맞이했다. 자칫 연장까지 끌고간다면 아르헨티나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만큼 스위스의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다. 후반 27분 브릴 엠벨로는 상대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와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바닥에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경고를 꺼내들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곧바로 오인 제재 프로토콜에 들어갔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는 잘못된 선수가 경고나 퇴장을 받은 경우 VAR을 통해 정정이 가능하다.
주심의 확인 결과 파레데스와 엠볼로의 충돌은 없었다. 이에 주심은 곧바로 파레데스의 경고를 취소했다. 대신 다이빙을 한 엠볼로가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었던 엠볼로는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레드카드를 확인한 엠벨로는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스위스 선수들은 그를 위로했으나, 반박의 여지는 없었다.
이번 엠볼로의 퇴장에 언론들은 경악했다. BBC는 '부정행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며 '엠볼로는 다이빙으로 두 번째 옐로카드 받아 퇴장당했다. 스위스에게는 정말 최악의 타이밍이다. 너무나 명백하고 멍청한 다이빙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이렇게 명확한 판정을 보도한 적은 없는 것 같다. VAR의 오인 제재 프로토콜의 완벽한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BBC 전문가 크리스 서튼도 '다이빙을 참 잘한다'고 비판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월드컵에 별의별 일이 다 있다. 새로운 조치 중 하나로 도입된 오인 판정 프로토콜이 브릴 엠볼로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는데 사용되었는데, 이는 경기에서 가장 황당한 사건 중 하나였다. 엠볼로는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자 심판을 속이기 위해 아주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넘어지는 척 연기를 했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