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랴오닝 톄런이 한국 전지훈련비를 미납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축구 기자 쑨덕신은 13일(한국시각) 자신의 웨이보(중국 내 SNS)를 인용해 '지난 6월 5일부터 열흘 간 한국 인천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랴오닝이 2만달러(약 2988만원)를 체납 중'이라며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관련 부서에서 매일 독촉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납부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관계자들은 어찌 할 바를 몰라 하고 있다. 랴오닝 팀에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닌 지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랴오닝은 지난해 갑급리그(2부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슈퍼리그에 승격했다. 서 감독은 지난 5월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랴오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즌 개막 후 9경기에서 단 2승(1무6패)에 그쳤던 랴오닝은 서 감독 부임 이후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 지난 5월 16일 우한 싼전을 상대로 2대2 무승부를 거두며 6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24일 저장FC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5대0 대승, 29일 상하이 하이강전에서 3대2 승리를 거두며 대륙을 놀라게 했다. 휴식기를 마친 뒤 2연패로 부진했으나, 지난 4일 충칭 퉁량룽에게 3대1로 완승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랴오닝 연고지인 선양 지역지인 선양일보는 '서 감독은 팀을 맡은 뒤 자신의 축구를 빠르게 팀에 녹였다. 정확하게 팀 상황을 진단했고, 선수단을 과감하게 재편하고 노련하게 전술을 구현했다'며 '선수들의 자신감과 투지까지 일깨우면서 랴오닝은 사기를 완전히 회복했고, 전술 실행력도 크게 향상됐다 서 감독은 단기간에 팀 공수를 완전히 바꿔 놓으며 명장의 역량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밖에도 서 감독이 이전까지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해 반등시켰고, 중국 국내 선수 활용법을 바꿔 돌파구를 찾은 점도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불거진 해외 전지훈련비 체납 의혹에 중국 팬들은 한심하다는 분위기. 해당 소식이 전해진 텐센트에는 '돈이 없으면 중국에서 훈련하면 되지 왜 해외를 나가나', '왜 나가서 바보짓을 하나'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