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영국 매체 BBC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인간 문어' 크리스 서튼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잉글랜드-아르헨티나 4강전 결과를 예측하면서 잉글랜드가 대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려 3대1 2골차 승리다. 반면 BBC가 의뢰한 AI 예측은 완전 반대였다. AI는 아르헨티나의 2대1 승리를 전망했다. 인간과 AI의 예측이 정반대로 갈랐다. 크리스 서튼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BBC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은 16일 오전 4시(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그는 BBC 홈페이지 경기 예측 칼럼에서 '잉글랜드가 월드컵 준결승에서 이보다 더 좋은 승리 기회를 잡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디펜딩 챔피언이고 노련하며, 당연히 리오넬 메시를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 위대했던 아르헨티나와 비교하면 이번 대표팀은 평범한 수준이다. 다른 쪽 준결승 매치업 프랑스와 스페인을 보면, 아르헨티나는 그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서튼은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8강전을 예로 들었다. 그는 '스위스의 브릴 엠볼로가 퇴장당한 것이 해당 경기의 흐름 전체를 바꾸어 놓았다. 그가 퇴장당하기 전까지는 후반전 내내 스위스가 더 우세한 팀이었다. 시뮬레이션 경고 누적으로 엠볼로의 퇴장 이후 경기가 흘러간 방식은 잉글랜드에게 좋은 소식이었다. 나는 스위스보다 확실히 아르헨티나와 붙는 편이 낫다고 본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잉글랜드 선수들 역시 분명히 매우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아르헨티나를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를 8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3대1로 제압했다. 수적 우세 이후 고전하다 연장전에서 2골을 넣어 승리했다.
서튼은 '측면 구역에서 아르헨티나는 약해보인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나우엘 몰리나는 단 은도예(스위스)에게 혹독한 시련을 겪었고, 결국 은도예가 골을 넣었다. 몰리나는 결국 교체 아웃되었지만, 잉글랜드전에 그와 곤살로 몬티엘 중 누가 선발로 나오든 앤서니 고든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오른쪽에 노니 마두에케와 부카요 사카 중 누가 서더라도 아르헨티나의 왼쪽 풀백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 수비에서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이번 대회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그가 또 한 번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서튼은 아르헨티나의 전술적 배치 방식이 경기장 중앙에 숫자를 많이 두고 정말 좁게 플레이한 뒤, 메시에게 공을 전달해 그가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봤다. 그는 "메시를 막으면 아르헨티나를 막는 것"이라고 했다. 메시를 제외하면 그들은 패스로 팀을 무너뜨리기보다는 훌리안 알바레즈가 중거리 감아 차기를 바라고 있다.
서튼은 '메시가 침투를 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며, 그는 스위스를 상대로 오랜 시간 정말 조용했다. 상대가 10명으로 줄어들자 침투를 시도하며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데클란 라이스가 몸 상태가 온전하다면 그를 막을 것이다. 스위스는 메시에게 단 1인치의 공간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라니트 자카가 그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메시는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만 39세다. 투헬 감독이 메시가 빈 공간으로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을 계획만 세워둔다면 잉글랜드가 그 외의 모든 면에서 승리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튼은 '잉글랜드가 냉정함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잉글랜드가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시는 잉글랜드와 경기를 해본 적이 없으며, 어쩌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지도 모르지만, 잉글랜드에게는 이제 그들만의 슈퍼스타인 주드 벨링엄이 있다. 노르웨이를 상대로 넣은 그의 첫 번째 골은 힘과 침착함, 그리고 마무리까지 매우 훌륭했다. 그는 현재 완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만약 단 한 명의 선수가 이 경기를 결정짓게 된다면 그것은 벨링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