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배준호가 선수 경력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
프랑스 유력 기자인 산티 아우나는 14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올랭피크 리옹이 스토크 시티 미드필더 배준호를 노리고 있다. 모든 당사자 사이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배준호는 리옹 합류에 이미 청신호를 켰다'고 단독 보도했다.
2023년 여름 배준호는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로 향했다. 2023년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재능을 뽐냈던 배준호는 스토크에서도 곧장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 도약에 성공했다. 2골-5도움, 스탯은 다소 아쉬울 수 있었으나, 공격 지역에서의 위협적인 움직임과 크로스 등 팀 공격에 활역을 더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첫 시즌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두 번째 시즌도 배준호는 49경기에서 3골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다만 아쉬움도 있었다. 2025~2026시즌 배준호는 45경기에 출전해 3골3도움을 기록했다. 꾸준함, 경기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모습은 아니었지만, 도약을 위한 한 끗이 부족했다. 정체였다. 선수로서의 전환기가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는 신호를 무시할 수 없었다. 영국의 스토크센티넬도 '배준호의 투지 넘치는 자세는 우리가 우리 클럽에서 보고 싶어하는 모습이다'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그 자신이 가장 적합한 최고의 포지션을 판단해야 한다'면서 선수로서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여러 이적설이 매년 여름 쏟아졌기에 선수로서 고민이 커질 수 있는 시점, 마침내 배준호를 향한 거대한 손길이 도착했다. 프랑스 명문 리옹이었다. 아우나는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에서 3년을 뛰며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활약했다. 134경기 출전과 함께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6년 월드컵에서는 1분도 뛰지 못했지만, 최종 명단에 올랐다. 다재다능한 배준호는 왼쪽 윙어로도 뛸 수 있다. 계약은 이제 1년이 남았고, 리옹은 이를 좋은 기회라 여겨 포착했다. 선수 또한 리옹에서 뛰는 것에 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리옹은 지난달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강(한국 이름 강용미)이 인수에 성공하며 새롭게 구단주로 부임했다. 미셸 강은 구단주 부임 후 "이제 우리는 축구에 집중하며, 다시 유럽 무대에서 빛나기 위한 스포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전념할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 신호탄과 함께 배준호 영입까지 가까워지고 있다.
배준호로서도 좋은 기회다. 리옹은 지난 시즌 리그1 4위, 전통의 명문이다. 더욱이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참가도 가능한 상황, 선수 경력에서 확실한 도약이 될 수 있는 기회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