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프랑스와 스페인, 한 팀만 피날레 무대에 초대된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도 어느덧 종착역이 목전이다. 4개팀만 살아남았다. 유럽의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남미의 아르헨티나다. 4강 혈투의 첫 문이 열린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프랑스는 정상 환희를 누린 2018년 러시아, 준우승을 차지한 2022년 카타르에 이어 3회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3회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행은 1982년, 1986년, 1990년의 서독(독일)과 1994년, 1998년, 2002년의 브라질만이 달성한 역사다. 프랑스가 도전장을 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정상 등극을 꿈꾼다.
두 팀의 색깔이 분명하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마이클 올리세로 이어지는 역대급 삼각편대를 구축한 프랑스는 6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넣는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우나이 시몬이 골문을 지키는 스페인은 6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뽐낸다. '19세 천재' 라민 야말은 '별미'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프랑스가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 전적은 또 다르다. '유럽 챔피언' 스페인은 유로 2024 4강전에서 프랑스를 2대1로 꺾고,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팀은 지난해 6월 유럽 네이션스리그 4강에서 다시 만났다. 스페인이 난타전 끝에 5대4로 승리하며 또 미소를 지었다.
프랑스는 설욕을 노리고 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4일 공식기자회견에서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스페인이 과거에 승리했지만 난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며 "우리는 한 단계 더 발전했고,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스페인은 6경기에서 단 한 골만 실점했다. 이번 경기는 정말 멋진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 감독과 나는 수비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고, 두 팀 모두 공격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정말 멋진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칼날을 감췄다. 데샹 감독이 "스페인이 우승 후보"라고 한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그건 아무 의미도 없다. 우리는 서로 맞붙는 두 강팀일 뿐이다. 우리가 우승 후보인지 아닌지에 대해선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우리는 조국을 위해 잘하고 싶기 때문에 어차피 그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이어 "그들도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만의 경기 스타일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