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빅리그, 빅클럽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행에 근접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14일(한국시각), "포르투는 이미 한국인 미드필더 황인범의 에이전트와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현재 페예노르트와 계약이 2년 남은 황인범의 이적료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대로면, 황인범의 포르투 이적의 마지막 관문은 이적료 협상이다. 포르투는 페예노르트측에 700만유로(약 119억원)를 제시했지만, 페예노르트측에서 2024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던 황인범을 영입할 당시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황인범은 2년 전클럽 레코드인 800만유로(약 136억원·추정치)에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페예노르트가 800만유로 이상을 원한다면, 당장 최초 제시한 이적료와는 갭이 크지 않다.
문제는 포르투의 생각이다. 헤코르드는 "포르투는 1차 협상에서 이적료를 높일 의향이 없어 황인범의 포르투 이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적었다. 올해 서른살인 황인범은 최대 3년 계약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범은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포르투 감독의 '픽(Pick)'인 것으로 보인다. '오 조구'는 지난 12일 "파리올리 감독은 아약스 사령탑 시절부터 황인범을 지켜봤다"며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는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아약스에서 실패를 맛본 37세 젊은 사령탑 파리올리 감독은 2025년 포르투 지휘봉을 잡고 지난시즌 포르투갈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컵대회를 포함해 총 53경기를 지휘해 39승8무6패, 승률 73.5%를 기록했다.
포르투는 이번여름 미드필더 보강을 주요 과제로 삼고 여러 대상을 살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롤을 수행할 수 있는 황인범은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포르투갈프리메이라리가는 유럽 리그 랭킹 6위, 현 시점 '빅 6'다. 8위로 떨어진 네덜란드에레디비시보다 두 단계 높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다음이다.
'헤코르드'는 "포르투 외에도 멕시코 몬테레이가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페예노르트는 몬테레이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아 볼라'는 황인범이 포르투 이적시 세전 연봉 300만유로(약 50억원)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활약한 황인범은 이달 초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과 개인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구리의 한 훈련센터에서 맹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최근 포착됐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서 지난 2년간 54경기에 출전해 4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28년 6월까지 페예노르트와 계약된 그는 협상이 지체될 경우 일단 페예노르트의 프리시즌 훈련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로빈 판 페르시 감독과 결별하고 지오반니 반 브롱호스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페예노르트는 이미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홈구장에서 클럽 브뤼허와 친선경기를 펼쳐 3대1 승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