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스페인 축구 대표팀은 프랑스와의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전에서 2대0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그들은 킬리안 음바페가 이끈 프랑스를 압도했다. 스페인은 그 경기를 통해 놀라운 기록들을 남겼다.
스페인이 국제 축구 역사상 최장 기간 무패 기록인 이탈리아의 37경기 무패 기록과 동률을 이루었다. 또 월드컵과 유로대회(유럽선수권)를 합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유럽 선수 5명은 모두 스페인에서 뛰고 있다. 이들은 아이메릭 라포르트(22경기), 미켈 오야르사발(20경기), 파비안 루이스(16경기), 미켈 메리노(14경기), 라민 야말(14경기)이다. 야말은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치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또 그는 월드컵과 유로대회를 합쳐 총 12경기에 선발 출전해 모두 승리했다. 두 대회를 통틀어 선발 출전한 유럽 선수 중 가장 높은 100%의 승률이다. 또 스페인은 월드컵 역사상 단일 대회에서 6회 무실점(클린시트)을 기록한 최초의 팀이다. 스페인이 프랑스를 상대로 허용한 기대 득점(xG) 값(0.3)은 1994년 미국대회 브라질-스웨덴전 이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한 국가가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이다.
스페인은 점유율, 전방 압박, 미드필드 장악, 그리고 짧은 패스 조합이라는 수십 년 동안 이어온 그들만의 원칙을 바탕으로 프랑스를 압도했다. 프랑스의 두 명의 미드필더(라비오, 추아메니)을 상대로 스페인은 파비안 루이스, 로드리, 다니 올모로 구성된 신체적 능력과 기술적 기량이 뛰어난 삼총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자유롭게 움직이는 공격형 미드필드 역할을 맡은 올모는 프랑스의 미드필드와 수비진에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던졌다고 영국 BBC는 분석했다. 그는 깊숙이 내려앉음으로써 스페인이 미드필드에서 3대2의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만들었다.
프랑스는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에게 그를 쫓아가도록 해 이를 저지하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강한 압박을 버텨내고 주변 팀 동료를 찾아내는 올모의 개인 능력은 스페인의 수많은 공격 방식에서 핵심이었다.
스페인의 두 번째 골(포로) 장면에서 올모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 골 과정에서 스페인이 지닌 또 다른 핵심적인 우위 요소가 나타났다. 프랑스 측면 수비에서의 문제를 파고들었다. 프랑스의 4-4-1-1 수비 블록은 다소 수동적이었다. 선수들은 개별 선수를 대인 마크하기보다 지역 방어를 펼쳤다. 스페인은 측면 수비수들을 공격에 가담시켜 이러한 약점을 공략했다. 프랑스의 측면 수비수들은 스페인의 측면 공격수(윙어)와 측면 수비수 등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수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놓쳤다고 BBC는 지적했다. 골 장면에서는 데지레 두에가 페드로 포로의 공간 침투를 차단하지 못했고, 포로는 패스를 건넨 뒤 다시 돌려받아 득점을 올렸다.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 디디에 데샹, 음바페 둘다 프랑스가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스페인에 완패한 경기였다고 인정했다. 음바페가 움직일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또 패스 연결도 잘 되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