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최근 협회 임원 및 시도축구협회장들에게 발송한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 제출 절차' 안내 문자와 관련한 우려에 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재원 의원(조국혁신당)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K-축구혁신위원회의 선거제도 개혁 발표 하루만에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 제출 절차를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13일 K-축구혁신위원회,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가 회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정관 개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약속한 가운데 혁신위 발표 직후 협회 임원과 시도축구협회장 등을 대상으로 '선거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 제출 절차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일괄 발송한 것과 관련 "K-축구 혁신위원회가 선거제도 개혁을 공식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 협회가 후보 등록 절차 안내 문자를 일괄 발송한 것은, 제도 개혁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축구계에 사실상 차기 회장 선거전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협회에 필요한 것은 서둘러 다음 회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먼저 만드는 것이다. 대한체육회의 정관 개정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후보 등록 관련 절차는 잠정 중단하고, 제도 개선 논의에 협조하는 것이 순리"라면서 "청문회를 앞둔 시점에서 협회가 보여야 할 태도는 조기 선거 채비가 아니라 그간의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받겠다는 자세다. 이번 문자 발송 경위와 절차의 적절성을 청문회에서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후 해당 문자 발송과 관련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공식 입장을 발빠르게 내놨다. 문자 발송은 정관에 입각해 절차적 문제 소지를 피하기 위한 통상 업무일 뿐 협회가 현 정관대로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뜻이 아니며 K-축구 혁신위원회의 논의 사항에 전향적 자세로 제도 개편 및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어제(14일) 협회 임원 및 대의원들에게 배포한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 안내와 관련한 협회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안내한다"면서 '협회는 혁신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논의 사항들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제도 개편 및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다만 실무 차원에서는 현재의 정관(정관 제23조의2 제①항/ 선거관리규정 제13조 제②항, 제⑦항)이 명시하고 있는 선거 타임라인에 따라 정몽규 회장 사임일(7월6일)의 다음날로부터 10일 이내(7월16일)에 협회 임직원의 후보 등록의사 표명을 진행해야하는 바, 이에 대한 안내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절차적 문제 소지를 피하기 위한 협회의 통상적인 업무절차일뿐, 협회가 현 정관대로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아님을 밝힌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혁신위원회 논의 결과, 법리적인 판단, 현실적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 업무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