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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역사상 이런 수비형MF는 없었다, '십자인대 부상→완벽부활' 로드리의 프랑스전 탈인간 히트맵 "놀랍다"

AFP연합뉴스, 소파스코어
AFP연합뉴스, 소파스코어
epa13111631 Rodri of Spain and teammates celebrate after the 2-0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semifinals match France against Spain, in Dallas, USA, 14 July 2026. EPA/CHRISTOPHER NEUNDORF
epa13111631 Rodri of Spain and teammates celebrate after the 2-0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semifinals match France against Spain, in Dallas, USA, 14 July 2026. EPA/CHRISTOPHER NEUNDORF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결승 진출의 주역인 '무적함대 캡틴' 로드리(맨시티)의 활약상은 히트맵 이미지 한 장으로 설명된다.

로드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식 4-3-3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스리미들 체제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주된 역할은 포백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이날 로드리는 3선에만 머무르지 않고 상대 진영과 자기 진영,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이 있는 곳을 향해 달리고 또 달렸다.

히트맵, 패스맵을 살펴보면 로드리가 쉴새없이 움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드리는 양팀을 통틀어 두번째로 많은 패스 성공 횟수 58번을 기록했다.

로드리, 프랑스전 패스맵. 출처=소파스코어
로드리, 프랑스전 패스맵. 출처=소파스코어
ARLINGTON, TEXAS - JULY 14: Michael Olise #11 of France is challenged by Rodri #16 of Spain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Semi Final match between France and Spain at Dallas Stadium on July 14, 2026 in Arlington, Texas. Lars Baron/Getty Images/AFP (Photo by Lars Baron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ARLINGTON, TEXAS - JULY 14: Michael Olise #11 of France is challenged by Rodri #16 of Spain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Semi Final match between France and Spain at Dallas Stadium on July 14, 2026 in Arlington, Texas. Lars Baron/Getty Images/AFP (Photo by Lars Baron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수비 기여도도 뛰어났다. 경합 횟수는 16회로 가장 많았고, 경합 성공 횟수도 11회로 1위였다. 프랑스의 중앙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성공 횟수를 기록한 선수는 파비안 루이스(유벤투스·5회)였다.

로드리를 앞세운 스페인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덕에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프랑스 축구가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뮌헨) 등 공격수들에게 전달되는 패스가 중원에서 뚝뚝 끊겼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완패를 인정한 이유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기대득점(xG)은 각각 1.63골과 0.31골이었다.

프랑스가 어렵사리 로드리가 지키는 중원을 거쳐 스페인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를 해도 포로,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 에므리크 라포르트(아틀레틱), 마크 쿠쿠렐라(레알마드리드) 등 포백이 공격 시도를 차단했다. 수문장 우나이 시몬(아틀레틱)는 3개의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Spain Training - Carson Sports Park, Carson, California, U.S. - July 9, 2026 Spain's Rodri during training REUTERS/Kai Pfaffenbach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Spain Training - Carson Sports Park, Carson, California, U.S. - July 9, 2026 Spain's Rodri during training REUTERS/Kai Pfaffenbach

2024년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이례적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는 같은 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커리어에 큰 위기를 맞았다. 8개월만인 지난해 5월 복귀한 로드리는 지난시즌 꾸준한 출전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022~2023시즌 유럽네이션스리그, 유로2024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로드리는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직관한 사비 에르난데스의 길을 따라걷고 있다. 스페인은 유로2008,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에서 연속 우승하며 세계 축구를 제패한 후 십여년 만에 전성기를 재현해냈다.

스페인 축구기자 루벤 우리아는 개인 SNS에 로드리를 "압도적인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이자, 마스터 클래스, 진정한 레전드, 팀의 리더, 모범적인 주장, 팀의 본보기"라고 칭한 뒤 "그는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지 않고, 항상 (경기장에서)증명해내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의심했고, 앞으로도 의심하겠지만, 그는 독보적인 존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3경기부터 토너먼트 4경기 포함 7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줬다. 벨기에와의 8강전(2대1 승)에서 샤를 데 케텔라에르(아탈란타)에게 내준 골이 유일하다.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수비력을 장착한 스페인은 결승전에 선착해 상대팀을 기다린다. 16일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 준결승전 승자와 20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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