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라민 야말이 생애 첫 월드컵 결승전 진출의 기쁨을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됐다.
스페인 매체 엘 에스파뇰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야말의 자택 도난 미수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에스플루게스 데 료브레가트에 위치한 라민 야말의 자택에서 도난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사설 보안업체가 괴한들이 도망치기 전 담장에 기어오른 복면을 쓴 두 명을 카메라로 포착하고 카탈루냐 경찰에 신고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범행은 좌절되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수사에 착수해 현재 CCTV 영상을 통해 용의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매체는 '최근 같은 주택 단지 내에서 여러 건의 도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유럽 전역을 돌며 축구 선수들의 집을 노리는 조직범죄 집단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야말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과시했던 고가의 보석 및 시계 컬렉션 등에 매료되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주택은 과거 제라드 피케와 샤키라가 소유했던 곳으로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곳이며, 이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가 월드컵으로 떠나기 직전 랜선 집들이 형식의 영상에서 대중에게 대저택을 공개한 이후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의 자택이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동료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가 훈련 중이던 사이 자택에 도둑이 들어 최고급 시계 등을 훔쳐 달아났고, 며칠 뒤에는 골키퍼 조안 가르시아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슈퍼컵을 치르던 중 같은 피해를 당했다. 두 사건의 피해액은 각각 약 6000유로(약 1000만 원) 상당으로, 초기 조사 결과 동일 범죄조직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건들이 반복되면서 바르사 스타들을 둘러싼 보안 취약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도난 미수는 야말이 프랑스전 승리 주역이 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벌어졌다. 사건이 벌어지기 몇 시간 전 스페인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야말은 전반 페널티킥을 유도해 선제골의 발판을 놓았고, 특유의 드리블로 프랑스 수비진을 끝까지 흔들며 스페인의 2대0 완승과 16년 만의 결승 진출을 이끈 주역이 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집안에 도둑들이 침입해 가족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