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게리 네빌에게 제대로 반격했다.
영국의 BBC는 16일(한국시각) '로메로는 네빌에게 멍청하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4강전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승리로 두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오르는 성과와 함께 월드컵 2연패 도전도 청신호를 켰다.
동점골과 역전골을 도운 리오넬 메시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지만, 이외에도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분전도 충분히 선보였다. 그중 한 명이 로메로였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센터백 조합을 구성한 로메로는 선제골 실점 당시 아쉬운 모습도 있었으나, 후반 막판 잉글랜드의 공세를 차분히 막아내며, 다시금 월드컵 우승 센터백의 위엄을 선보였다.
로메로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던 잉글랜드 레전드 네빌에 대한 반박도 잊지 않았다. BBC는 '로메로는 네빌이 자신과 리산드로를 비판한 것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다. 앞서 네빌은 두 선수의 조합을 세계 최고이자, 최악의 센터백이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네빌은 과거 유튜브 컨텐츠에서 "그들은 매 경기마다 한 골씩 내주는 것 같다. 그들을 보면 골도 넣고, 헤딩도 하고, 말 그대로 경기장 어디에나 있다. 정말 놀랍다. 하지만 그들은 어떤 때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다음 순간에는 숭고함에서 우스꽝스러움으로 완전히 돌변한다"고 지적했다. 칭찬과 조롱이 섞인 말이었기에 로메로는 이를 마음에 담아둔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는 인터뷰에서 네빌의 해설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가 은퇴할 때쯤에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선수든 누구든 비판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국가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때로는 잘 풀리고 때로는 그렇지 않지만, 월드컵 결승전에 다시 진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다. 우리가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정말 엄청난 일이고, 이 유니폼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리산드로 또한 "사람들이 항상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하다. 마치 그들이 그런 이야기를 즐기는 것 같지만, 우리는 경기장에서 존중하는 태도로 응답할 뿐이다"고 했다. 잉글랜드의 탈락과 함께 네빌 또한 로메로와 리산드로의 반박에 다시 응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