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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정치적 배너 세리머니' 대논란→아르헨 선수들 결승전 출전가능, FIFA 징계 여부 월드컵 이후 될 듯

'포틀랜드 정치적 배너 세리머니' 대논란→아르헨 선수들 결승전 출전가능, FIFA 징계 여부 월드컵 이후 될 듯
'포틀랜드 정치적 배너 세리머니' 대논란→아르헨 선수들 결승전 출전가능, FIFA 징계 여부 월드컵 이후 될 듯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역전승한 후 포클랜드 제도 관련 세리머니를 펼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월드컵 결승전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6일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후반 앤서니 고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엔소 페르난데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앙숙 잉글랜드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짜릿한 2연속 결승행 확정 직후 아르헨티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경기장 위에서 격렬한 축하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선수가 'Las Malvinas son Argentinas(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 땅이다)'라고 적힌 배너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 배너를 들고 사진을 찍은 선수 중에는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첼시 엔소 페르난데스, 전 토트넘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첼소 등이 있었다. 해당 배너는 1982년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포클랜드 제도를 두고 벌인 74일간의 전쟁을 의미하며, 당시 전쟁으로 영국군 255명과 아르헨티나군 649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정부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지지했고 다우닝가(영국 총리 관저)는 "월드컵은 우리의 것이 아닐지 몰라도, 포클랜드 제도는 확실히 우리의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냈다.

'포틀랜드 정치적 배너 세리머니' 대논란→아르헨 선수들 결승전 출전가능, FIFA 징계 여부 월드컵 이후 될 듯
'포틀랜드 정치적 배너 세리머니' 대논란→아르헨 선수들 결승전 출전가능, FIFA 징계 여부 월드컵 이후 될 듯
'포틀랜드 정치적 배너 세리머니' 대논란→아르헨 선수들 결승전 출전가능, FIFA 징계 여부 월드컵 이후 될 듯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배너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에 대해 스페인과의 결승전 출전정지 징계를 내릴 것을 촉구했다. 데이비 대표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로 2024 우승 축하 행사(이 역시 잉글랜드를 상대로 한 승리였다) 도중 "지브롤터는 스페인 땅"이라고 구호를 외친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와 로드리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던 결정을 선례로 제시했다.

월드컵 규정 제34.3조는 경기 전, 경기 중, 경기 후에 선수가 정치적 메시지나 슬로건을 표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14년 슬로베니아와의 친선경기에서도 동일한 슬로건이 적힌 배너를 들었다가 FIFA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스페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FIFA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아르헨티나가 받게 될 처벌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징계 수위는 벌금에서부터 출전 정지까지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징계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는 집행되지 않을 예정이라 연루된 선수들은 20일 뉴저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의 결승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국 '코페' 역시 관련 규정에 따라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록 연루된 선수들이 처벌을 받게 되겠지만, 징계가 대회 종료 이후에나 내려지기 때문에 결승전 출전은 금지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 또한 출전 정지와 같은 스포츠 측면의 징계는 가능성이 낮으며, 이러한 중징계는 대개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고 아전인수 해석을 전했다.

박종우는 2012년 8월10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마치고 열린 승리 세리머니에서 관중이 들고 온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박종우는 이 세리머니로 인해 정치적인 표현을 금지한 IOC로부터 진상조사를 받았다. 20120810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k
박종우는 2012년 8월10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마치고 열린 승리 세리머니에서 관중이 들고 온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박종우는 이 세리머니로 인해 정치적인 표현을 금지한 IOC로부터 진상조사를 받았다. 20120810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k

국내 축구에서도 비슷한 전례가 있었다. 2012년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2대0으로 누르며 사상 첫 동메달을 확정 지은 후 올림픽 대표팀 미드필더 박종우가 관중석에서 건넨 '독도는 우리땅' 현수막을 들고 세리머니를 해 FIFA로부터 A매치 2경기 출장정지와 3500스위스프랑(당시 약 410만원)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동메달도 뒤늦게 받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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