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첫날 한국의 박희영(24·하나금융)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아직까지 여자 선수들의 사용 빈도는 많지 않지만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편안함이 대세
10년만에 브리티시 오픈 정상에 다시 오른 엘스는 롱퍼터가 나왔을 당시 "손이 떨려서 긴 퍼터를 쓰려거든 아예 심장약을 먹고 나오라"고 비난했던 장본인. 그러나 퍼트 입스가 찾아오자 지난해부터 롱퍼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원리는 시계추
롱퍼터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일반적인 퍼터는 33~35인치다. 벨리퍼터는 보통 40~41인치, 브룸 스틱 퍼터는 46~50인치 정도의 길이다. 벨리퍼터는 배꼽 부분에 고정을 하고, 브룸퍼터는 턱 밑 가슴에 고정을 한다.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강점이다. 무엇보다 안정감이 우수해 손목 고정이 어려운 골퍼들에게는 일반 퍼터보다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어깨로 스트로크를 조절해 '시계추' 동작이 쉽고, 결과적으로 임팩트 때 페이스가 스퀘어(직각)가 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직진성이 좋은 이유다. 하지만 롱퍼팅에서의 거리조절이 문제. 이를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롱퍼터는 논란중
롱퍼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가장 반감이 심한 선수는 바로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는 "퍼트할 때 드는 긴장감도 경기의 일부다. 도구를 통해 이를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긴 퍼터를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골프 규칙 규제 기관에 의견서를 내기도 했다.
롱퍼터 논란이 거세지자 전 세계 골프규칙을 제정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롱퍼터' 규제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피터 도슨 R&A 사무총장은 "롱퍼터 사용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수개월 내로 규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롱퍼터 논란의 핵심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R&A와 USGA가 규정한 골프규칙에 따르면 18인치(45.72㎝)보다 짧은 퍼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은 있지만, 이보다 긴 퍼터에는 제한이 없다. 이것이 롱퍼터 탄생을 가능케 했고, 골프계가 시끌시끌해진 원인이 됐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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