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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다.
한국 선수들은 3년 연속 우승을 노렸다. 가능성은 충분했다. 하지만 미국의 '파워 히터' 렉시 톰슨이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가로막았다. 우승 비결은 역시 무시무시한 장타력이었다.
톰슨은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톰슨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았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이다. 톰슨은 2012년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이후 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외국 선수가 됐다.
지난해 우승자 백규정처럼 '신데렐라'를 꿈꿨던 박성현은 3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뒤 7번홀(파5)에서 2.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전반까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한 뒤 더 이상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톰슨에 2타 뒤진 채 마지막 홀에 올라온 박성현은 두 번째 샷으로 직접 핀을 노렸다. 하지만 볼은 그린에 못미친 벙커에 떨어져 버디를 잡는데 만족해야 했다. 대회가 끝난 뒤 박성현은 "우승을 못하면 항상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지만 특히 오늘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해 샷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2013년 우승자인 양희영(26)은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 9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양희영의 9개홀 연속 버디는 1999년 베스 대니얼(미국)이 필립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세운 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와 타이기록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