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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퍼트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였다."
이날 안병훈은 전반에 3타를 줄였고 12번 홀(파5)에서도 네 번째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달렸지만 13번 홀(파3)와 15번 홀(파4)에서 스리퍼트로 각각 보기를 범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가진 안병훈은 오전부터 분 강풍에 대해 "거의 매샷 있었다. 퍼트에 영향을 받을 만큼 많이 불었다. 매 홀 집중해야 하는 날이었다. 티샷부터 퍼트부터 영향을 줬다. 힘들더라. 생각해야 할 것도 많았다. 전체적으로도 어려웠던 날이었다. 지난해 우승스코어만 봐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큰 실수를 안한 것이 잘한 것 같다. 다만 스리퍼트로 보기가 나와 아쉬웠다. 샷은 큰 실수는 없었다"며 웃었다.
안병훈은 두 달 뒤 결혼식을 올린다. 초등학교 동창과 백년가약을 맺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신혼집을 꾸밀 예정이다. 안병훈은 "한국에서 하는 경기라 힘도 난다. 가족도 모두 왔다. 이번주도 그렇고 지난해도 그렇고 괜찮은 성적을 내는 건 팬, 가족이 와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피앙새도 이날 18홀을 같이 돌았다"고 전했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