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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다."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켑카는 공동 2위 스콧 피어시(미국)와 이안 폴터(잉글랜드)에 4타차 앞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켑카는 지난 8월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8번 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켑카는 9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켑카의 진가는 후반에 드러났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14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피어시와 체즈 리비는 안전하게 아이언 티샷을 한 반면 켑카는 드라이버를 빼내 원온시켰다. 이후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5) 연속 버디로 격차를 벌렸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9번 홀과 10번 홀 버디와 11번 홀 '업 앤 다운'이 3라운드 플레이에 탄력을 줬나.
▶그렇다. 보기 없이 경기를 운영한 덕에 9번 홀과 10번 홀에서 버디를 할 수 있었다. 업 앤 다운도 잘 해냈다. 다음 홀에서는 안타깝게도 스리퍼트를 했다. 이날 웨지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볼은 좀더 멀리 나가서 지난 이틀과 확실히 다른 라운드가 펼쳐졌다.
-볼 처리가 좋다. 멀리 보내야 할 때와 아닐 때 어떻게 하나?
▶페어웨이가 아주 타이트한 편이다. 로프티드 클럽으로 힘을 실어서 치면 공이 더 멀리 날아간다. 그래서 샷을 정확하게 날리기 위해 신중하게 임해야 하며 다음 샷을 어디에서 쳐야 할 지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티샷의 경우는 장타를 활용해서 코스에 있는 벙커 위로 넘겨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이날 경기 어떤 점이 잘 풀렸나.
▶퍼트가 정말 잘 된 것 같다. 그게 큰 도움이 됐다. 괜찮은 위치로 공을 올린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 이틀 동안 그린 공략이 잘 됐다.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는데 자신감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나.
▶자신감은 항상 높다. 3개 메이저대회를 우승하면 분명 기분이나 자신감이 좋아질 것이다.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발판으로 도약을 하길 바란다.
-최종라운드에 강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그냥 3라운드처럼 보기 없는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공을 페어웨이 좋은 지점에 안착시켜서 퍼트를 잘 하면 상승세를 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