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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20)가 KLPGA 시즌 최종전에서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후 1년7개월 만에 들어올린 두번째 우승 트로피.
우승 후 눈물을 펑펑 쏟은 박민지는 "첫 우승 때도 울었는데 그때보다 더 떨리고 행복하고 슬펐다"며 "같이 고생하신 부모님, 응원해주러 오신 분들 생각이 나 슬펐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파이널 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자주 했었는데 번번이 마지막 날 무너졌다. 오늘은 기대 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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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LPGA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절대 강자 없이 군웅할거의 춘추전국 시대였던 올시즌은 이정은과 최혜진이 각각 2관왕에 오르며 천하를 양분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친 최혜진은 대상과 신인왕 2관왕을 확정지었다. 이정은은 최종 합계 이븐파 공동 24위에 머물렀지만 추격자 배선우가 공동 19위에 그치면서 상금왕(9억5764만 원)을 확정지었다. 이정은은 평균타수 1위까지 2년 연속 타이틀을 지키며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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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관왕으로 KLPGA를 평정했던 이정은은 올시즌 잦은 해외 원정으로 정규 투어 대회에 10차례나 빠지면서도 메이저 2관왕을 바탕으로 상금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 LPGA Q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이정은은 내년부터 미국 진출을 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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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3년차 이소영(21)은 올시즌 3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에이스였던 이소영은 신인 때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KLPGA투어에 연착륙한 뒤 올시즌 만개했다.
KLPGA투어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박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