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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박민지 최종전서 시즌 2승째...이정은 상금왕, 최혜진 대상 확정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11-11 17:18


박민지 3번홀 티샷전 코스 바라바라보고 있다

박민지(20)가 KLPGA 시즌 최종전에서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뒀다.

박민지는 11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박유나(31)와 공동 1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연장승부에서 박민지는 2번의 승부 끝에 박유나를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 나란히 파로 비긴 두 선수는 같은 홀에서 진행된 두번째 연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박유나가 2m 남짓한 버디퍼트를 실패한 반면, 박민지는 1.5m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며 환호했다.

지난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후 1년7개월 만에 들어올린 두번째 우승 트로피.

우승 후 눈물을 펑펑 쏟은 박민지는 "첫 우승 때도 울었는데 그때보다 더 떨리고 행복하고 슬펐다"며 "같이 고생하신 부모님, 응원해주러 오신 분들 생각이 나 슬펐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파이널 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자주 했었는데 번번이 마지막 날 무너졌다. 오늘은 기대 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박유나 2번홀 그린을 살피고 있다
박유나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생애 두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퍼트가 홀을 맞고 튕겨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최혜용 김초희 서연정이 최종 5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018 KLPGA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절대 강자 없이 군웅할거의 춘추전국 시대였던 올시즌은 이정은과 최혜진이 각각 2관왕에 오르며 천하를 양분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친 최혜진은 대상과 신인왕 2관왕을 확정지었다. 이정은은 최종 합계 이븐파 공동 24위에 머물렀지만 추격자 배선우가 공동 19위에 그치면서 상금왕(9억5764만 원)을 확정지었다. 이정은은 평균타수 1위까지 2년 연속 타이틀을 지키며 2관왕에 올랐다.


경기인터뷰하는 이정은6

지난해 6관왕으로 KLPGA를 평정했던 이정은은 올시즌 잦은 해외 원정으로 정규 투어 대회에 10차례나 빠지면서도 메이저 2관왕을 바탕으로 상금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 LPGA Q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이정은은 내년부터 미국 진출을 할 공산이 크다.


최혜진 2번홀 아이언샷 날리고 있다

이소영 2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한편, 최혜진은 신인임에도 이정은과 함께 상을 양분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01년 대상 제정 이후 대상과 신인왕을 한꺼번에 받은 선수는 최혜진이 다섯번째이자 2006년 신지애 이후 12년 만이다.

투어 3년차 이소영(21)은 올시즌 3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에이스였던 이소영은 신인 때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KLPGA투어에 연착륙한 뒤 올시즌 만개했다.

KLPGA투어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박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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