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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우리 시간 17일 오후 늦게 개막하는 올해 디오픈 골프 대회가 오랜 전통의 한 축인 벙커 정리 전담 인력을 제외한 가운데 치러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비롯한 대부분 골프 대회에서는 캐디가 벙커를 정리하는 것과 다르다.
벙커 주변에 벙커를 고르는 고무래가 놓여 있는 모습이 디오픈을 개최하는 링크스의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않다는 이유였다.
R&A 마크 다본 최고경영자(CEO)는 대회 개막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변화가 한 가지 있는데, 좋은 것 같다"고 벙커 전담 인력 폐지를 밝혔다.
디오픈에서 벙커 정리 전담 인력이 없어져도 선수 캐디들은 늘 다른 대회에서 늘 하던 벙커 정리라서 혼란이나 불편은 없다고 골프위크는 전했다.
다만 빌리 호셜(미국)은 소셜 미디어에서 "선수나 캐디 모두 정말 좋아했는데, 없어졌다는 것이 아쉽다. 왜 이런 이상한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다본 CEO는 벙커 정리 인력이 없어져 경기 진행 속도가 느려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어쨌든 이번 대회에서는 이게 좋다고 생각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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