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1개, 버디 7개 무결점이라는 단어밖에..."18홀 전부 그린에 올렸다. 모든 게 잘 풀렸다"

기사입력 2025-10-16 17:19


이글 1개, 버디 7개 무결점이라는 단어밖에..."18홀 전부 그린에 올…
사진제공=KPGA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8홀 전부 그린에 올렸다. 모든 것이 잘 풀렸다."

이수민이 올시즌 극심한 부진을 우승으로 한방에 날릴 것인가.

KPGA 투어 강자 이수민은 16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KPGA투어 더채리티클래식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보태는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로 부진 탈출 신호탄을 쐈다. 이수민은 올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89위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완벽한 1라운드 플레이로 지난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KPGA투어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다음은 1라운드 후 이수민과의 일문일답.

-오늘 라운드 돌아보면?

모든 것이 잘 풀린 경기였다. 18홀 전부 그린에 올렸다. 그린스피드가 빠르고 어려운 코스다. 연습라운드만 해도 퍼트가 잘 안 됐는데 연습을 오래 하면서 감을 잡아갔다. 초반에 찬스가 많았고 대체적으로 잘 살렸지만 들어가지 않은 부분들이 있긴 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실수는 없어서 잘 마무리 됐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부진한데 오늘 경기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연습을 꾸준히 했고 샷이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는데 성적은 잘 나오지 않아서 스스로도 의문이다. 이 시기를 잘 견뎌낼 것이다. 상황에 너무 의미부여 하지 않고 그 날 그 날 경기하려고 한다.

-PGA투어에 대한 꿈은 여전한지?

유효하다. (웃음) 군대 전역 이후 KPGA 투어에서 기반을 다져놓고 PGA투어 큐스쿨에 도전하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계속 미뤄졌다. 내년에 다시 도전해볼 생각을 하고는 있다. PGA투어 뿐만 아니라 아시안투어에서도 경쟁력 있는 대회들이 많이 있어서 출전해볼 생각이 있다. DP월드투어에서 경기할 때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PGA투어 도전에 긍정적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도전할 계획이다.

-2라운드 전략은?

그린에 많이 올리는 것이 1차 목표다. 코스 내에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그린이 단단해질 것 같다. 특히 최종 라운드가 있는 일요일에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들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그린이 더 단단해지고 거리도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파5인 홀들 중에서 2온이 어려운 홀들이 있다. 오늘은 드라이버를 많이 사용해서 2온을 성공했는데 날씨에 따라서 좀더 끊어가는 등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 내일까지 타수를 최대한 줄이고 남은 라운드는 버티는 전략으로 풀어가려고 한다.

-이번 대회 목표는?

1라운드를 선두에서 잘 끝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퍼트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남은 3일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겠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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