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 공동 1위→1언더 공동 39위 추락...충격의 4연속 보기, 임성재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천안 현장]

기사입력 2025-10-25 17:32


6언더 공동 1위→1언더 공동 39위 추락...충격의 4연속 보기, 임성…
사진제공=KPGA

[천안=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임성재는 왜 후반 갑자기 무너졌을까.

한국 남자골프 간판 임성재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권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임성재는 25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부진하며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공동 39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6언더파 공동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던 임성재. 하지만 3라운드 타수를 많이 잃으며 최종 라운드 경쟁이 힘들게 됐다.

임성재는 전반 버디 1개, 보기 1개로 무난한 플레이를 했다. 이날 핀 위치가 유독 어려워 타수를 줄이기 힘든 가운데 타수를 지키거나 후반 1~2타만 줄여도 마지막 날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12번홀에서 사고가 터졌다. 짧은 파4. 대신 랜딩 지점 벙커가 산적해 쉽지 않았다. 임성재의 티샷은 왼쪽으로 살짝 감겼고 벙커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벙커 턱에 걸렸다.


6언더 공동 1위→1언더 공동 39위 추락...충격의 4연속 보기, 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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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내리막 경사에서 어드레스를 해야하는 상황. 그런데 임성재는 갑자기 경기 위원을 호출했다. 어드레스를 하는데 공이 움직인 것이다. 경사가 너무 심했고, 공이 잔디 위에 완전히 파묻힌 게 아니라 살짝 떠있는 경우라 정말 작은 충격에도 공이 흔들릴 수 있었다.

임성재는 경기 위원에게 공을 움직이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위원은 약 5분 넘는 시간 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보냈고, 결국 1타를 부과했다. 임성재 입장에서는 허무할 수밖에 없는 장면.


임성대는 어프로치를 홀컵 약 5m 옆에 붙였지만, 파세이브에 실패했다.

여기서 멘탈이 흔들렸는지 15번홀까지 충격의 4연속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3번홀 아일랜드 그린 파3에서는 퍼팅이 길어 하마터면 그린 뒤 헤저드에 빠질 뻔하기까지 했다. 임성재다운 플레이가 아니었다.


6언더 공동 1위→1언더 공동 39위 추락...충격의 4연속 보기, 임성…
사진제공=KPGA
임성재는 16번홀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17번홀 다시 보기를 치며 흔들렸다. 투온 가능성이 높은 마지막 파5 18번홀에서도 파에 그쳤다.

임성재는 3라운드에 대한 실망이 컸는지, 인터뷰도 거절한 채 곧바로 연습 레인지로 떠났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전가람이 이날 4언더파를 몰아치며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공동 7위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최승빈도 5언더파로 같은 선상에서 4라운드를 출발한다. 김시우는 마지막 홀 이글로 4언더파가 돼 희망을 살렸다.

일본 출신 PGA 투어 스타 마쓰야마 히데키는 이날 4언더파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5언더파가 돼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호주 스타 아담 스콧 역시 3언더파를 치며 3라운드까지 4언더파를 기록했다.


천안=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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