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라이더컵 출전 계약을 놓고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가 내건 조건에 불만을 드러낸 욘 람(스페인)을 향해 일침을 날렸고 미국 골프 닷컴이 5일(한국시각) 전했다.
DP월드투어는 최근 LIV골프 소속 유럽 선수 8명에게 조건부 출전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투어에 미납된 벌금을 완납하고 향후 투어 측이 지정한 대회에 참가하며, 징계에 대한 항소를 철회하는 조건이다. 티렐 해튼(잉글랜드) 등은 이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람은 완강한 거부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람이 문제 삼고 있는 건 DP월드투어가 지정한 출전 대회 숫자다. 람은 "계약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최소 6개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데, 그 중 2개는 개최 장소까지 미리 정해져 있어 동의하기 어렵다"며 "대회 참가를 강요하는 건 선수들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PGA(미국프로골프)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DP월드투어가 제시한 조건은) 정말 관대한 조건이다. 브룩스 켑카가 PGA투어에 복귀하기 위해 받았던 조건보다 훨씬 관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가 (DP월드투어의) 조건을 받아들인 건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며 "나는 정말 좋은 계약이라 본다. 물론 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그렇게 생각할 권리도 충분히 있다. 하지만 DP월드투어가 (LIV골프 소속의) 이 선수들의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해 더 이상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연합뉴스
람은 DP월드투어가 내건 6개 대회 참가 조건을 4개로 줄여준다면 계약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그런 불만은 아이러니 하다. LIV골프에서 열리는 14개 대회 참가는 협상 불가이지 않나"라며 "DP월드투어는 회원 단체이자 사업체로서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람은 현재 300만달러 이상의 벌금 문제로 DP월드투어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송 기간 회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지만, 패소하게 되면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해 밀린 벌금을 내야 한다. 이를 거부하면 DP월드투어 회원 자격을 잃게 되고, 라이더컵 출전도 물건너 간다.
매킬로이는 "라이더컵은 어느 한 개인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그 시스템을 거쳐가는 사람들일 뿐"이라며 "라이더컵처럼 우리가 기량을 펼치고, 훨씬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무대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건 팀이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